해피1614
2019. 8. 5. 06:17

청송 주산지 왕버들 빈자리 쳐다보며...
달빛 쏟아지던 밤
무심코 올려다 본 밤하늘 속
서서히 차오르던 설움
콧등에 닿으면
뜨거운 두줄기 볼타고 내린다.
설움의 시작은 어디서부터 왔을까?
창연히 버티던
왕버들
별빛속으로 울음 삼키며 사라지던 날
작은 버들들
보내기 싫음의
외침
안타까움
이별의 설움이
물보라에 서려 있다.
새파란 날의 눈부신 추억은
언제나
찰나
새벽은
까만 그리움으로 시작되고
쓸쓸함은
새하얀 달빛으로 가슴에 파고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