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 4

이른 아침

울 동사니 부자 되었다. 큰 누나 덕에... 모두 간식 찾아 먹는 놀이 기구이다. 처음이니 관심을 보이는거 같다. 돌려가면서 굴리다가 먹이 떨어지니 잽싸게 주워 먹는다. 얼마나 민첩한지...ㅎ ㅎ 집수리 하면서 잡다한거 많이 버렸는데 동사니 덕에 다시금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동사니는 스피츠 믹스인지라 슬개골이 유전적으로 약해서 탈골이 일어나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동사니 미끄럼 방지를 위해 세탁하기 쉬운 거실 카페트 대자 두장. 주방카페트 1장, 발미끄럼 방지 메트 2장.., 등 많은거 새로 장만했다. 구석에 있다가도 이름만 부르면 쏜쌀같이 달려 오는 모습에 모든 시름이 다 잊혀질거 같다. 식탁도 거실로 옮겼다. 식사 시간에도 재롱 떠는거 보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놀이기구에 관심 보이는 동안 간단..

동사니 일상

우리 동사니 있었던 환경이 열악해서 어리지만 코로나, 지알디아 원충이 있었는데 2주간 치료로 깨끗해졌다. 기념으로 하네스 장착하고 즐거운 놀이 하였다. 아침에 자고 첨 만나면 반가워서 길길이 날뛰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눈치는 있어 엄마 자는 중에는 절대로 울거나 깨우지 않고 가만히 대기한다. 둔한 어른보다도 나은 것 같다 약 타면 쓴 냄새가 진동하는데도 얼떨결에 화닥 잘 먹어 버린다. 먹는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이제 대,소변도 가릴 줄 안다. 첨엔 800g 완전 애기 였는데 체중도 거의 두배로 올랐다. 잘 먹고 잘 자니 그런가 보다. 하루 종일 졸졸 따라 다니는 모습이 울 애들 애기때랑 다름이 없다. 사랑해 줘야지. 엄마, 형제들 떨어져 사는 우리 동사니... 얼마나 그리울꺼나. 보호소에서 마..

순례의 길

신년특집 차마고도 순례의 길 감상하고... 차마고도는 쓰찬성 운남, 사천에서 티벳 라싸까지 이어지는 티벳 불교가 전래 되던 길이다. 순례자들은 평생에 한번 이길을 가보기를 소망한다. 라싸까지는 2100Km 머나멀고 험준한 길이다. 그냥 걸어가기도 힘든 길을 머리와 두손, 두발을 땅에 붙이는 오체투지를 하면서 간다. 모든 생명을 위한 간절한 기원... 순례자들은 모두 야크를 치는 평범한 목동이다. 5명의 사내들, 부사, 룰, 다와, 라빠, 처자 순례를 위해서는 한사람당 15개의 나무장갑, 가죽 앞치마 8장을 준비한다. 순례의 길은 잘 닦여진 도로만 있는것이 아니라 가파른 산을 오르고 개울도 건너야 한다. 담장을 만날 때에는 가지 못할만큼 미리 엎드려 절을 한다. 이 순간 모든 중생이 자신과 함께 절을 하며..

그루터기 2022.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