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 4

봄은 오나?

도올 선생님과 친분이 깊은 친구가 새로운 책 나올때마다 부쳐 주는 책들이 많다. 책 내용이 대부분 난해 해서 집중해서 읽어야만 이해 된다. 1월달에 받았는데 이제 겨우 서언 읽었다. 사니 때문에 집중이 덜되니 진도가 도대체... 핑계인가? 사니의 일상 누구를 기다리나? 저 멀리서 오는 봄의 소리를 듣고 있는가? 잠깬 새벽에는 쿠팡 뒤져 울 사니 꼬까옷 사는 재미에 푸욱 빠진 해피

緣 (1)

가슴이 서늘하다. 무료한 일상이 지속되어 답답한 맘에 점심한끼 하자 했더니 한걸음에 달려온 예쁜 후배 가고 난뒤 펼쳐보니 고급진 제주명품이... 전화해서 이제 밥먹자 소리 못하겠다 했더니 언니한테는 무어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헛소리 지껄인다.~~ㅋㅋ 남자셋 모이면 군대 이야기 여자셋 모이면 아이들 이야기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하나뿐인 아들 인턴과정 마치고 백병원 레지던트로 일하게 되었다고 은근슬쩍 자랑 한다. 외과 레지는 3D인지라 다른과 보다는 pay가 세다고 ~~ 어려운 과정 얼추 마쳤으니 이제 한시름 놓는다고 했다. 다행이다. 후배 아들 대구 영재라고 소문났었는데 중2때 가정적으로 복잡한 일이 생겨 방황의 길로 들어가 버렸다. 주위에서 모두 안타까워 하고 아쉬워 했었는데... 가진 능력 다 발휘하..

그루터기 2022.02.11

바램..

명절이어도 단 네식구 뿐이다. 어머님, 애들아빠, 해피, 사니... 맘이 적적하다. 팔목을 다쳐 자유롭지 못해서 제수 장만은 애들 아빠가 거의 다했다. 설날 아침 큰며느리에게 항상 허용적이시던 아버님께 간절한 맘으로 말씀 드렸다. 우리 가족 굽어 살펴 주십사고... 시국 뒤숭숭해 하던 일들도 그만 두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쩌자고 겁없이 친구와 같이 새로운 일을 벌리는지... 말려도 봤지만 매사에 아내말은 귓전으로 흘려 듣는 저 소통불능 남편을 어찌할꺼나... 편안하고 여유롭게 살아보고자 집수리도 싹 했는데 그집 남에게 빌려주고 이웃마실로 두달전에 이사했다. 맘이 뒤숭숭하니 새로운 동네에 쉽사리 정도 들지 않는다. 오직 유일한 위안은 울 사니뿐이다. 무궁화 동산에서 맘껏 뛰노는 울 사니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