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이 예쁘다~~ 우리 큰딸 초딩 2학년때 교문앞에서 파는 병아리 2마리 사왔다. 노란털 보슬보슬 하니 내눈에도 예뻤다. 끼니도 걸른채 들여다 보고 또 보고 하였다. 라면박스에 온갖 옷 덮어주며 행복해하였다. 아이들이 잠든시간 병아리들이 쉴새없이 울어대니 잠들수가 없었다. 하여 배란다에 내놓았.. 그루터기 2017.04.21
체인지~~ 벗이(벚꽂) 떠났다. 애절하게 봍잡아도 메정하게 떠났다. 흩날리는 꽃비속에 두손을 휘저으며 안간힘을 썼지만... 매정하게 떠나는 벗에게 내년을 기약했다. 가슴속 깊은곳에 새겨진 벗이여... 만발한 봄의 한가운데서 목마름으로 뱉어보는 그이름 석자 그 리 움 . . . . . 창녕 남지에서.. 그루터기 2017.04.16
봄마중 잔인한 달 4월도 1주일이 지났다. 학기초만 되면 통과의례 하나로 항상 몸살이 찾아온다. 입술위가 당나발 처럼 부풀어 오름을 시작으로 피곤함이 전신을 강타한다. 철없는 고객들 실실 웃으며 내입보고 오리입 같다고 놀려댄다. 누구때문에 오리입이 되었는데... 어제께는 하루종일 집에.. 그루터기 2017.04.09
들꽃 입에서 단내가 팍팍 나도록 힘든날 좋아하는 커피 한잔 마실 여유가 없었던 날 이제서야 정신 차리고 커피 한잔 마시며 나도 저 들꽃처럼 살고 싶다. 라고 허공에 외쳐본다. ㅠ ㅠ ~~ 듣고싶은 노래와... 2017.04.03
길섶에 핀 수선화 박경리 선생님 묘소 올라가는 길섶 마른 잡초 사이에 함초롬히 피어있는 수선화 한송이 선생님 영혼의 화신인가? 그냥 지니치기 서운하여 한참을 들여다 보았네요. 참 예쁘게도 생겼네요. 자아도취 괜히 되었겠어요?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날으는 애닯은 마음.. 그루터기 2017.03.25
장모님 ~커피 통영에 가면 꽤 유명한 안트워프 라는 커피숍이 있어요. 통영 풍화리라는 조금은 외떨어진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사장님과 아내분은 서울대 cc커플이고 그들의 삶이 방송에 나오면서 세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어요. 지독한 시골에서 사교육 혜택한번 받지 못하고 서울대에 .. 그루터기 2017.03.22
통영바다를 그리며~~ 전 1년에 3~4번 통영에 갑니다.. 우연히 들른곳인데 너무나 아름다웠고요. 아~!!1 거기엔 인문학적으로 역사상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박경리 선생님이 계신걸 알고 난 다음부터요... 사상 첫번째로 손꼽히는 토지를 25년이란 긴 세월속에 집필 하실 수 있었던 선생님의 열정에 다시금 고개가 .. 나들이(국내) 2017.03.20
창밖에는 바람이~~ 적막강산 같은 고요함이 싫다. 힘들었지만 그때가 그립다. 식사때만 되면 " 엄마 오늘은 뭐 먹어" 라며 똑같은 질문 계속하던 때가 그때는 참 귀찮고 짜증났었는데... 아이들은 자랐고 나는 시들었다. 거울속의 내 모습이 이젠 두렵다. 나도 누구처럼 의술의 힘이나 한번 빌어 볼까? 쉴새없.. 그루터기 2017.03.17
봉은사의 봄 큰딸의 호출로 지난 주말에 상경하였어요. 집에만 있으니 갑갑하여 집가까이에 있는 봉은사를 찾았어요. 답답하고 힘들때만 찾는 부처님~~ 대형 촛불 3개 켜고 꽃화분도 2개 돌탑 밑에 두고 간절한 맘으로 간구 드렸네요. 올해는 저의 기도가 받아 드려졌으면 좋겠어요. 불공 끝내고 절 주.. 나들이(국내) 2017.03.15
보~옴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입맛 없었고요 나름 힘들었고요... 그런데 학기초라 직장일 너무 바빴었네요. 엄마 엄마 부르니~~ 엄마이어서요. 큰딸 엄마 원하니 어쩌겠어요. 아직 완치되지 않은 배 움켜잡고 ~ 그래도 행복합니다. 엄마이어서요. 있었네요. 제 마음 꼬옥 빼닮은 꽃~~ 그래서 사왔어.. 그루터기 2017.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