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361

아 봄이다..

날라간 글 다행히 다른곳에 저장 된 것이 하나 있어서 다시 올립니다. 이젠 답글도 달리네요. 청명한 하늘 아래 예쁜 꽃이 피었다. 애들 아빠랑 맑은 공기 마시며 드라이브... 자세히 보지 않아도 넘 예쁩니다. 나태주 시인님... 지난 주 벚꽃 축제는 진즉에 열렸는데 정작 주인공들은 만개 하지도 않고 아직 뜸들이고 있네. 너 맘이니 알아서 하렴. 오는 길에 재래 시장 들러 해삼, 쪽파, 오징어 사서 안주 만들어 거나 하게 한잔 땡겼다. 3월 마지막 날에. 임플란트 1개 드뎌 완성이요...^^ 두달 예정하고 데려간 사니 13일날 당겨서 오라 했다. 보고 싶어 어쩔 수가 없네...ㅠ 요건 애들 아빠 솜씨 무지 그럴 듯 하네요. 이런거는 5만냥 이러네요. 목구녕이 포도청...ㅋㅋㅋ 엄마 그리워 창밖만 보는 아그..

그루터기 2024.04.06

사니 한양 나들이

울사니 큰 누나 따라 한양으로 떠났다. 엄마 휴식이 필요하다며. 일주일째이다. 낯선 환경 탓인지 첨에는 맘마도 잘 먹지 않고 우울해 보이는 듯... 엄마는 따라 다니며 맘마 먹였지만 큰 누나 버릇 고쳐야 엄마가 쉬워진다면서 하루에 한끼만... 큰딸 믿지만 맘이 조마조마하다 공복토 할까... 매일 페이스톡 하지만 보고 싶은건 어쩔 수 없다. 두달 그때까지 참을 수 있을려나... 아웅 울 사니 시가 물었네...ㅋㅋ 맘마 먹기 싫어서 청산아 유뚜야 벽개뚜야...^^ 공원에서 누워 비비적 거려 온몸에 남의 똥 칠갑하여 목욕재개... 추워서 떠는것 같다며 모포로 감싸진 울 사니. 하림 반려견 용가리 버전 맛나게 먹으며...

그루터기 2024.03.10

낯선 할마이

애들 아빠 지인이 낯선 음식 하나 보내 왔다. 꽤 반기는 눈치이다. 2월도 마지막 날이니 한잔 하자 한다. 임플란트 시술로 꽤 오랫동안 비어와 바이바이 했었는데... 우왕 냄새 지독하다. 홍탁 삼합이라면서 3가지 준비하라 하길래 시키는대로... 한점 입에 넣으니 코가 찌릿 펑... 전라도에서는 아무리 잘 차린 잔칫상이어도 이거 빠지면 안된다나 부어라 마셔라. 2월 마지막날에... 식탁보 부농부농 꽃무늬로 체인지~~~ 꽃 피는 춘삼월의 시작이다. 블친님들 항상 건강 하십쇼. 왠일인지 어머님 얼굴에 붓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잠만 주무시니 하며 뒷말을 흐린다. 께름직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입원하시고 매일 물어 본다 나 누구냐고... 이제는 치매기도 온것 같다. 큰며느리 못 알아보시고 "..

그루터기 2024.02.29

없다 시리즈

올해로 97세인 시어머님 거동을 하실 수 없게 되어 요양사 아주머니 손 털고 가셨다. 계속 누워 계시니 욕창이 생겨 어찌 할 수 없어 우리 집으로 모셨다. 기저귀 갈 때마다 아프다 고함 지르시고 음식도 거부 하신다. 설날 차례 모시는데 알 수 없는 눈물이 계속 흘렀다. 짱짱 할 줄만 알았던 시어머니 스러져 가시는 모습에 대한 안스러움 막막해져 오는 나의 앞날... 당황한 애들 아빠 큰누님한테 어머님 모시라 할까? 맘에 없는 소린거 알지만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속으로 그리하면 내맘은 편하고 당신맘은 편할까? 손윗 시누이 두분 돌아가면서 이틀에 한번씩 오신다. 올때마다 갖가지 음식 바라바리 싸서 들고서... 착한 딸들이다. 큰 시누이 내 손 잡으시고 자네 귀하게 자란 사람인데 우리집에 와서 고생 많으네..

그루터기 2024.02.14

~랄 총량의 법칙

후배 둘째 며느리 본다고 연락이 와서... 모두 퇴직한 상태라 오랜만에 얼굴도 볼겸 틈을 내어 갔다. 교사란 이름달고 40년 가까이 살아 왔으니... 다람쥐 챗바퀴 돌듯 많은 사람들 만나 인연을 맺었다. 세월이 흘렀지만 눈에 익숙한 모습이 여기 저기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연회장 한곳에 모여 앉아 이야기 꽃 피웠다. 여자들 모이면 대부분 자식들 이야기... 몇몇 사람들이 우리 큰딸 근황을 궁금해 했다. 그대로 설명 했더니 참 예뻤는데 왜 결혼 안하지? 눈이 넘 높은가... 위로 섞인 말이란거 눈치 못채는 사람이 아닌지라...에휴 잘났어요. 나라 구할 모양입니다. 라고 대꾸 했다. 남의 잔치에 갔다 오면 항상 기분이 떨떠름하다. 비어 한잔 마시고 " 나도 한복 입고 촛불에 불 켜고 싶다" 라고 카톡 보냈더..

그루터기 2024.01.07

따땃한 세상..

비극적인 소식, 암울한 소식으로 가슴 아팠던 요즈음... 한줄기 햇살 같은 뉴스에 맘이 따땃해진다. 비뚤배뚤한 인사말과 함께 달려있는 과자 봉지 보기만 해도 미소 지어진다. 세뱃돈 붙여준 아저씨 보다 많은 달콤함으로 답장 쓴 아주머니 다가 오는 새해에는 이런 선한 영향력이 세상을 밝히는 나라가 되었으면...^^ 블친님들 이 한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차고 넘치는 축복이 항상 함께 하길 기원드립니다.

그루터기 2023.12.31

막다른 골목

2시간 정도 놀아주어도 집에 가기 싫어 떼 부리는 울 진상으른...ㅋㅋ 꽤 오래전부터 윗 어금니 하나 탈났다. 병원 가는게 두려워 대충 대충 씹어 먹고 살았는데 지지난주 토요일 갑자기 앞니 하나가 아파 오기 시작 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집에 있는 소염 진통제 하나 먹고 잤더니 아휴... 일요일날 아침 눈밑까지 얼굴이 팅팅 부어 올랐다. 검색해보니 일요일 진료 하는 곳은 없어서 하루종일 걱정만 하다가... 월요일 부리나케 병원에 갔더니 예약하지 않은 사람은 틈바구니 시간 나야만 치료 가능하다 해서 기다리고 기다리고 2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왔는 김에 전반적인 치료 요한다고 했더니 파노라마 찍은 사진 참고로 여기 저기 두드려 가며 확인 하셨다. 앞니 이뿌리에는 급성 치주염이 생겨 고름이 꽉꽉 찬 ..

그루터기 2023.12.12

갈무리

지난 일요일 어머님 생신이어서... 올해 97세이시다. 소화력이 떨어져 음식은 거부하시고 두유와 카스테라로 대부분 연명하신다. 영양 불균형 올까 효자 맏아들 영양제 쉬임 없이 사다 대령 한다. 아무튼 걱정과는 달리 피부가 깨끗하시고 거동하시는데는 별 무리가 없다. 그런데 큰며느리만 보시면 안죽어 낭패다 하신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솔직이 짜증 날때도 있다. 말소리를 전혀 들으실 수 없어 소통에도 문제가 있다. 자식들이 보고 싶으셔서 그런가 가기만 하면 현금으로 환심을 사신다. 거부하면 받을 때까지 난리 치셔서 그냥 입마이 포켓하는게 편하다. 효자 아들 엄니께 갈때 마다 마실 드라이브 하면서 기분 풀어 드린다. 초딩 소풍 가는 것처럼 좋아라 하시며 쉴새 없이 질문하시는 엄니 그럴 때마다 격한 리..

그루터기 2023.11.14

한가위 날에..

나보다 5살 많은 사촌 언니이다. 예전에 집에서 일 도와주던 아이 그 당시에는 식모라 칭했다. 명절때 되면 옷이 귀하던 그 시절엔 옷 선물이 최고였다. 그 아이에게 옷 선물 해주면 본인 사주는 것 보다 더 좋아했던 천사표 언니였다. 중등 국어 교사 3년하다가 형부 만나 결혼하고 한양으로 떠났다. 카톡 프로필에 제주 감귤밭에서 찍은 사진 올라와 있길래 잘 지내나 보다 했었는데... 얼마전 형부 하늘 나라로 떠나시고 100일 탈상 했다고 문자 왔다. 여든도 채우지 못하시고....ㅠ 알리지 않았다고 좀 섭섭해 했지만 다 이유가 있었겠지. 아득한 예전 언니 결혼할 때 잔심부름 맡아서 해주었더니 상상하지 못했던 거금을 용돈으로 안겨 주어 철없이 좋아라 했던 기억이... 형부는 지금은 없어졌지만 삼보컴퓨터 사장까지..

그루터기 202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