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속 추억 한편 29

그 오랜 옛날에~~

집에 와서 앨범 뒤져보니 수 십년전의 사진이... 한양 입성 3일동안 꼬박 노력 봉사 그 누구도 강요한적 없었으나... 열심히 하고 힘들어서 널브러져 있는데 카톡. 카톡. 귀찮아서 받지 않으려다 확인하니 반가운 사람이다. 남동생 스터디 그룹 중 1명. 만사 제치고 나가서 비어 한잔했다. 참 멋있게도 변했다. 말끝마다 누님. 누님. 그때 많이 고마웠다는 이야기 하고 또 하면서 아마도 10번 정도는 한거 같다. 나도 저도 째렸었나... 손예진처럼 얼굴 받쳐주면 정말 밥 많이 사주고 싶은 내 남동생의 친구이다. 모 정신과 병원장 장 ~~씨 그 병원에는 시계도 약간 빼뚤하게 걸려있다는 이야기가...

삼월 초 하루

( 박씨 3명이 고군분투하여 만든상- 갈비, 전복찜, 월남쌈 ,조기구이, 문어.멍게회, 부추.연근전) 삼월 초하루 바로 오늘이다. 생일이 주중이라 딸들이 당겨서 해준 생일상 딸둘 떠나고 없는 텅빈 집에서 그저께 차려준 생일상 사진 쳐다보며 국수나 한그릇 시켜 볼까? 늘 그런말 많이 듣고 자랐다. 2월생인데 생일 못얻어 먹을까 버티다 초하룻날 태어났다고... 그걸 어찌 해피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에도 남아선호가 뚜렷한 집안에서 언니둘, 오빠 다음에 태어났으니 환영받지 못함은 누가 봐도 뻔했다. 그렇지만 남동생이 태어나고부터 대접이 확 변했다. 남동생 청했다고 참 웃기는 이야기이지만 조부모님과 같이 생활하는 우리집에는 그 상황이 꽤 긴시간 지속되었었다. 이제는 이나저나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happy moment..

해피 생일이라 딸 둘 어젯밤 늦게 내려왔다. 엄마, 아빠 얼굴도 볼겸 겸사겸사... 생일 선물로 내놓은 포토북과 운동화 그리고 약간의 현금 작은딸이 3일 밤낮으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는 포토북 지난 여름 17일간의 여행 경로를 꼼꼼이 편집하고 메세지를 넣고 해서. 나이에 걸맞지 않게 감성팔이 하는 엄마에게 제대로 취향 저격했다. 고맙고 감동이다. 불밝힌 에펠탑 보며 감동의 눈물 짓던 순간. 가우디의 큰불 같았던 삶이 가슴속 깊이 각인되었던 사그라다 파밀리에 성당 스페인 람블라스 거리에서 목말라 대낮부터 비어 1000짜리 들이켰던 일 책장을 수없이 넘기고 또 넘기고... 모든 기억이 새롭다. 생일상 차려준다며 지금 주방에서 난리난리다. 어설프지만 그래도 기대는 은근히 된다. trip happy momen..

쑥 버무리 한 조각..

지난 주말 해피 애들 아빠랑 교외로 나갔다. 항상 가는 아지트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쑥, 민들레 ,달래가 많이도 자라 있었다. 햇빛 받으면 체내에 비타민 D 생성 된다는 사실 알고부터 그리 무덥지 않을 때 항상 밖으로 많이 나간다. 해피는 열심히 쑥 뜯고 자칭 멋쟁이는 옆에서 기타치며 노래 부르고 주방일 도우면 큰일 나는 줄 아는 무뚝한 갱상도 남자... 늘상 그렇게 해와서 별로 새로울 것도 없다. 옆에 있어주는것만 해도 그게 어딘데... 노력의 결과물로 쑥 버무리 작년에 첨 시도해서 완전 물팅 올해는 실력이 좀 업되었다. 대추 많이 들어가면 좋은데 얼마나 단단한지 돌려깎기 하다가 손아파서 생색만 내고... 동기 중요시 여기는지라 다음날 마스타. 직원들에게 맛보였더니 맛나다고 칭찬 칭찬 ... 어..

나도 꽃이여..(벚꽃시리즈2탄)

벚꽃 시즌에 즈음하여 마스타의 특별 배려로 전직원 워크아웃... 일정이 벌써 집혀 있어서 꼭 실행에 옮겨야 함에...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비오고 바람 불고 싸늘하고... 뜨끈한 찜질방 생각이 굴뚝 같아도 올드 티낸다 할까 벌벌 떨며 이웃 마실 구미 금오산으로 직행... 해피 부실한거 온 직원이 다 아는지라 한 후배 차안에 두었던 담요 꺼내 어깨에 둘러 준다. 해피만 추운 줄 알았더니 새싹들도 움츠려 떨며 덜온 동지들 기다리고 있다. 화사한 웃음으로 만개한 한켠에 낙화된 것들의 잔재물이 수북히 쌓여 있다. 저렇듯 아름다운 벚도 낙화의 한을 품을 수 밖에 없나 보다. 부슬비 맞으며 물안개 자욱한 호수를 쳐다보는 것도 꽤 괘안타... 벌벌 떨고 난뒤 카푸치노 한잔의 달콤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미처 부치지 못한 엽서 2장

내일부터 새로운 일상의 시작이라 여행 갔다온 잔재물 정리하였다. 메고 다니던 여권가방에서 나온 엽서 두장 여행하면서 맘 내키는대로 현지에서 엽서 써서 부쳐주면 한 2주 후에 도착한다고 하였다. 의외로 반응이 좋아 갈때마다 부쳐주는데... 올해는 시랑하는 큰딸과 오래된 친구한테 쓰긴 썼는데 혼자 우체국 찾아가기가 힘들고 맘먹고 가면 토요일이고 하여 부치지 못해 여태까지 가방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이곳에서 부쳐도 되지만 감흥이 없을것 같아서.. 그렇다고 그냥 버리긴 아까워 사진 찍어 카톡으로 당사자들 한테 보내고 블로그에도... 이제 고객들 만나러 또 가야지 아!! 좋은 시절 다갔다... 몽마르트 언덕에서 무명화가에서 50유로 주고 산 그림(우리돈 6만원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