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국외)

어쩌란 말야!!

해피1614 2017. 8. 25. 20:21

                             

 

로마에 있는 한식당 태극기만 보아도 반가운~~

중국인 손님들도 꽤 많았던...

 

세월이 흘러도 참 변함이 없다. 너는...

개운한 김치 찌개 허겁지겁 퍼 넣다가 사래 걸릴뻔~~

나에게 하는 소린 줄 뻔히 알지만 고개 쳐들고 힘주어 물었다.

나??

그럼 여기 누가 있어?

한식만 고집하는 나를 보면서 들으라고 하는 소린거 누가 봐도 다 알겠는...

참 듣기 거북하지만 모두 즐거워야 하는 분위기 상 억지로 참았다.

일행 6명 줄 돌직구 날리는데는 두번째가라면 서러운 안양 평촌댁이다.  나도 만만찮지만``

반정도 남은 김치찌개 더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내가 생각해도 난 좀 별스럽긴 하다.

밀가루 음식은 모조리 속에서 거부하니... 남들은 다 맛있게 먹는 그 흔한 피자, 파스타 짜장면  ...쉽게 먹을 수 없으니 딱하기도 하다.

그래서

작은 캐리어 하나에 햇반 일회용 김치 잔뜩 가져갔지만 파리 5일 머무는 동안 거덜났다.

이후로 나의 고행은 시작되었다.

다들  파스타 맛나게 먹을 때도 보고만 있으니 부담스럽기도 했겠다.

떨떠름한 기분으로 숙소로 와서 우리방에 있으니 평촌댁 비어캔 하나 들고 찾아 와서 자꾸 권했지만

별로 마시고 싶지 않았다.

미안하다 했지만 아까했던 말이 귓전을 맴돈다. 미안할것도 화낼일도 아니건만 그 순간 꼭 그래야만 했던가 하는 야속한 생각은 지울 수가 없었다.

사는곳 모두 다르지만 (서울댁2, 대구댁2, 안양평촌댁1, 일산댁1) 가정환경이 모두 비슷하고 지향점이 같아 이렇듯 오랜시간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있어도 17일 이란 긴 시간안에서는 속내가 조금씩 드러났다.

이후부터 모두를 편하게 하려고 먹기 싫은 파스타 피자 맛나게 먹었다. 가져간 소화제랑 함께  가끔은 스테이크도 썰고 ...

그래야만 훗날을 기약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것으로 17일간 꼼꼼이 도시 투어 이야기는 끝맺는답니다.

.

 

.

 

      

       

 

 

한식당 가인 실내 모습

 

된장찌개 김치찌개 는 자리세 포함 1인분 2만원정도 그외 음식도 거의 비슷~~

 


 

 

우리는 그저 얼큰한거 무야지요~~

 

 

 

 

그래도 제일 먹을만 했던 스테이크

 

 

스페인에서 먹은 빠에야.. 현미를 짭쪼릅하게 졸인음식-해산물과 함께

 

 

파리 맛집에서 먹은 먹물밥 비싸기만 하고 ~~ 정말 돈 아까웠음

 

스페인 바르셀로나 큰 시장에서본 하몽 -돼지고기 넙적다리를 향신료 뿌려서 숙성시킨것-

슬라이스 한거 조금 사와서 먹는데 난 도저히~~

파랗게 보여서 채소로 한건가 했더니 씹으니 뭉컹뭉컹~~

에휴 햇반생각 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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