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둘째 며느리 본다고 연락이 와서...
모두 퇴직한 상태라 오랜만에 얼굴도 볼겸 틈을 내어 갔다.
교사란 이름달고 40년 가까이 살아 왔으니...
다람쥐 챗바퀴 돌듯 많은 사람들 만나 인연을 맺었다.
세월이 흘렀지만 눈에 익숙한 모습이 여기 저기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연회장 한곳에 모여 앉아 이야기 꽃 피웠다.
여자들 모이면 대부분 자식들 이야기...
몇몇 사람들이 우리 큰딸 근황을 궁금해 했다.
그대로 설명 했더니 참 예뻤는데 왜 결혼 안하지?
눈이 넘 높은가...
위로 섞인 말이란거 눈치 못채는 사람이 아닌지라...에휴
잘났어요.
나라 구할 모양입니다. 라고 대꾸 했다.
남의 잔치에 갔다 오면 항상 기분이 떨떠름하다.
비어 한잔 마시고
" 나도 한복 입고 촛불에 불 켜고 싶다" 라고 카톡 보냈더니
쨰깍 답장이 왔다.
한복이랑 촛불 한박스 사 보내겠다고...
지랄.
이래서
지랄총량의 법칙이란 말이 생겼났나 보다.
자랄때 말썽 한번 안피우고 할일 알아서 착착 잘하던 딸이었는데
이럴줄 알았더라면 좀 덜 잘하게 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