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에게서 연락이 왔다.
천안 공연 예매했으니 시간 맞춰 나오라고...
참 생각 깊은 딸이긴 한데 요즘 만사가 귀차니즘이다.
vip석 17만냥이나 주고 예매했으니...
이번 기회 놓지면 언제 볼지 모른다고 반 협박 비스므리
정성이 괘씸해서 사니 혼자 두고 천안으로 고우~~~
인증샷...
돈 좀 쓴 큰딸~~~
빅터 위고의 불후의 걸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은 2008년 부터 뮤지컬 신성들을 탄생 시킨 한국어 버전
첫번째 시즌부터 여전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이다.
주요 내용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3명의 남자들과 그 주변 이야기이다.
아름다운 에스메랄다의 춤추는 모습을 우연히 본 후 그녀를 향한 욕망에 휩싸이는 프롤로 주교
약혼녀를 두고도 에스메랄다와 사랑에 빠지는 근위대장
에스메랄다를 향한 안타까운 사랑을 하는 성당 종지기이자 곱추인 콰지모도
사랑의 표현 방법은 다르지만 한 여인를 향한 뜨거운 사랑 쟁탈전은 세기를 아우른다.
세속적 욕망에 휩싸여 연적 근위대장을 죽이는 주교
그리고 그 죄를 사랑하는 여인에게 뒤집어 씌우고는 사랑을 구걸 해 보는 주교
결국 그를 거부하고 교수형에 처해진 아름다운 집시 여인
그 여인의 죽음을 애통해 하며 시체 부여안고 애끓는 심정을 토하는
콰지모도의 눈물겨운 사랑 노래가 관중들을 사로 잡는다.
휴식시간 28분 포함 150분 공연
마치고 나오니 비가 주룩주룩
주차장이 만차 되어 저멀리 야외주차장에 차 두어서 완죤 생쥐 되어...
흥분과 감동이 쉽게 가시지 않는 듯...
모두들 한참을 서서 웅성웅성
공연중에는 촬영 금지이니 ...
커튼콜 장면
관객들의 환호에 환환 웃음으로 응답
천안 노포 맛집 물총 칼국수로 배 채우고...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담백했네요. 1인분 9000냥
완전 꿀잠에 빠진 사니...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