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낯선 할마이

해피1614 2024. 2. 29. 18:28

 

애들 아빠 지인이 낯선 음식 하나 보내 왔다.

꽤 반기는 눈치이다.

2월도 마지막 날이니 한잔 하자 한다.

임플란트 시술로 꽤 오랫동안 비어와 바이바이 했었는데...

 

우왕 냄새 지독하다.

홍탁 삼합이라면서 3가지 준비하라 하길래

시키는대로...

 

한점 입에 넣으니

코가 찌릿 펑...

전라도에서는

아무리 잘 차린 잔칫상이어도 이거 빠지면 안된다나

부어라 마셔라.

2월 마지막날에...

 

식탁보

부농부농 꽃무늬로 체인지~~~

꽃 피는 춘삼월의 시작이다.

 

블친님들  항상 건강 하십쇼.

 

 

왠일인지 어머님 얼굴에 붓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잠만 주무시니 하며 뒷말을 흐린다.

께름직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입원하시고 매일 물어 본다

나 누구냐고...

이제는 치매기도 온것 같다.

큰며느리 못 알아보시고

"낯선 할마이 " 라 하신다.

낯선 할마이와 같이 간 큰 아들 보시고는

이름 부르며  고맙다 고맙다 하신다.

지켜 보는 맘이 아리고 무겁다.

 

이래도 저래도

가시는 모든 길

무사 평온을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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