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335

큰 달 보며..

저녁을 바라볼 때는 마치 하루가 어디서 죽어가듯이 바라보라. 아침을 바라볼 때는 마치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것에 경탄하는 자이다. -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중에서 - 왠지 모를 서러움이 스멀 스멀 서러워 해야 할 때인가? 정월 대보름 큰 달속에 아낌 없이 지원 해 주셨던 분들이... 만물이 태어나 듯 아침을 바라 보기가 그리 싶지 만은 않다. 무감각하게 지내 왔던 명절 이제는 소박하게나마 의미를 되짚고 가고 싶다. 간단한 나물, 오곡밥 해서 애들아빠랑 함께... 직지사 예불 드리러 가는 길 김춘수 선생님 시비 앞에서... 꽃 참 아름다운 말이다. 그 누군가 불러 주었을 때 비로소 되는 꽃... 아고 무셔버라...ㅎㅎ 세상에서 ..

그루터기 2023.02.06

이랬으면...

어제 떴던 해와 다르지 않지만 우리는 새해라 부른다. 힘들고 버거웠던 2022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겨 두고... 이제 새해에는 이랬으면 좋겠다. 니편 내편 묻어 두고 니그름 내그름 따지지 말고 볼성 사나운 모습 덜 보이고 서로 보듬고 아우러져 살아 갔으면... 성실함이 우선이 되고 선함이 앞서 나가고 배려가 묻어 나는... 어린이는 어린이답고 학생은 학생답고 젊음은 젊음답고 어른은 어른다운 모습이었으면... 지치고 힘들때 힘 모아 나갔으면...

그루터기 2023.01.01

연말 파뤼 준비...

성탄일이 다가온다. 애들이 카톡으로 트리 사진 보내 왔는데... 색상이 눈온 것 처럼 보여서 예쁘다 했더니 집으로 큰거 사서 부쳤다. 분위기가 이전것 보다 업 된 느낌이다. 연말도 다가오니 내일 온다고 연락이 와서 집안 대청소 실시했다. 청소도 힘들다. 13일이 사니 온지 1년이다. 생일 잔치 연다고 케익, 간식, 전동 장난감 사서 부쳤다. 사랑 많은 눈나들 고마워... 몇해 전 영국 갔을때 본토 위스키는 꼭 사야 한다고 꼬드겨서 무거운거 사서 낑낑거리며 왔는데... 사위 보면 분위기 잡으며 한잔씩 할려고 했는데 사위는 올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대청소 할려니 힘 딸려서 찐하게 한잔... 대낮에 취하면 부모도 몰라 본다고 했던가? 몰라볼 부모님도 안계시니 에라 모르겠다. 근데 주태배기라고 블친들 친구 ..

그루터기 2022.12.22 (21)

춥지 않아...

한양에는 눈 내렸나 보다. 새하얀 땅위에서도 우린 춥지 않아.... 엄마는 사니를 사니는 엄마를 사랑하니께. 디테일이 쬐끔 부족한 솜씨지만 눈나 그래도 고마우이... 절임 배추 20키로 사서 김장 마쳤다. 한양 상전들께 한통 부치고... 해 봐야 배추 10포기도 안되는거 그것도 일이라고 몸살 기운이 있어서 한 이틀 앓아 누웠다. 수십년간 어머님께 받아 먹다가 이어서 몇년간은 작은 언니한테서 얻어 먹었다. 언니도 이제 칠순을 넘기니 빈대도 양심이 있어야지... 3년전부터 절임배추 사서 직접 담가 먹는다. 인터넷 레시피대로 하니 그냥 먹을만은 하다. 딸내미들은 엄마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 맛나다고 칭찬을 퍼붓는다. 절대 곧이 듣지 않지만... 오늘은 한의원에 가서 추나 치료 받고 왔더니 살만하다.

그루터기 2022.12.13 (28)

마틸다 보다.

​ 221128 뮤지컬 마틸다 커튼콜 진연우 "그건 옳지 않아요!" 극중 여러번 등장하는 단골멘트이다. 가족들이 다 같이 보러 오기 좋은 극인 듯 하다. 어린이 앙상블들의 군무가 상당히 파워풀하고 성인 앙상블들과의 조합도 조화로왔다. 11살 마틸다 역의 진연우 작고 여려 보였지만 맑고 또랑또랑한 대사와 노래가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 왔다. 혹여 극중 어설픈 사람들처럼 나도 우리 두딸들에게 상처를 주진 않았을까? 되새김질 해보는 기회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마틸다 주요 씬들이나 대사가 아동학대의 요소가 많아서인지 저열한 대사가 많아서 맘이 좀 불편했다. 인터미션 시간에 친히 학대의 주범인 마틸다의 아빠가 무대에 나와 절대 집에서 따라하지 마세요! 라며 유머러스하게 충고도 해주는... 어른이 되면 콜라도 맘껏 ..

그루터기 2022.11.30

사랑이라 일컫는다.

가족이라 쓰고 사랑이라 일컫는다. 두딸눈에 들어 온 엄마와 사니 사니 보조 맞추어 열심히 달려주는 6학년 엄마와 0학년 사니 백에 달린 연두색 사니 물통이 이채롭다. 엄마 눈에 들어온 두딸과 사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사랑스러운 ... 올림픽 경기장 서로의 온기로 보듬으며 한바퀴 쭈욱~~~ 엄마와 두딸 눈에 들어온 천둥벌거숭이 울사니 가족들 사랑의 힘으로 쑥 쑥... 오리 가족 엄마 오리 따라 새끼 오리 졸졸 넘 예뻤어요. 울딸 둘 소시적 엄마 따라 졸졸 둥둥 엄마오리 애기따라 둥둥 동동 애기오리 엄마따라 동동~~~

그루터기 2022.11.25

안느의 축구 사랑

이번 월드컵 조 추첨 최고 하이라이트는 E조 편성 순간이었다. 일찌감치 스페인, 독일이 포함된 E조. 나머지 포함될 팀에겐 지옥 그 자체다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었다. E조 추첨을 앞두고 포트 3에 남겨진 팀은 세 팀. 모로코,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 E조 발표 직전 안느의 떨리는 저 손... 축구에 대한 찐사랑 진심이 가슴으로 전해져 온다. 좋아하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의 전 국대 레전드 이다. 다행히 일본이 당첨 되었다. 어제 열린 첫 경기 우리 모두의 염원이 모아져 우루구아이전에서 무승부 쬐끔 아쉽지만 잘 싸웠다. 보는 내내 우리의 국보 손흥민 선수 더 다칠까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우리는 이제 16강을 향해 우승을 향해 망설임 없이 전진 할 것이다.

그루터기 2022.11.25 (24)

달빛 아래에서

주말 아이들이 엄마를 위해 마련한 달빛 뮤직 크루즈 라이브 음악이 공연 되는 크루즈에서 1시간 20분 동안 서울 야경에 취했다. 초청 가수의 열정적인 목소리가 가슴을 파고 든다. 감동이다. 잿더미만 남은 전쟁 상흔터 위에 이렇게 찬란한 불빛을 꽃피운 우리들이 자랑스럽다. 선상에서 삼삼오오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친구들의 모습이 더 없이 행복해 보인다. 이제 미움일랑 아픔일랑 슬픔일랑은 게 모두 물렀거라. 사랑만 하기에도 너무 버겁고 너무나 바쁘니까... 동영상 촬영 잘 해두었는데 용량이 커서 업로드가 안된다. 아쉽다.

그루터기 2022.11.21

아뿔싸...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회 설레는 맘으로 작은 언니와 함께... 그런데 예매 날짜 오류로 입장 불가이다. 아고 어찌 할꼬 황당하고 미안해서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 미안하니 배라도 즐겁게 해야지 유명한 맛집 훠궈 먹으러 갔다. 소싯적 그날로 돌아가서 오랜만에 맘 놓고 이야기 주고 받고 했다. 전시회야 뒷날 또 가면 되는 것이고... 떠나는 가을이 아쉬워 그 누군가 선물 보따리 보낸 것 같다. 오늘은 먹을 복 터진날 집에 오니 아이들이 타코야끼 구워서 대령해 두었다. 쌉쌀한 비어 한잔과 함께 ... 따리한 기분 그냥 잠자기 아까워 사니 데리고 달빛 으스름한 공원길 거닐었다. 풋풋한 낙엽 냄새가 깊어가는 가을을 가슴에 날려 준다. 아~~!!! 좋은날이다.

그루터기 2022.11.18 (27)

비우고 또 비우고

가다듬고 또 가다듬고 사니와 공원 산책 중 땅위에 수북히 떨어져 있는 모과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도 않기에 주워서 왔다. 식탁 위에 두니 은은한 향이 온 집안에 맴돈다. 못생겼지만 내실은 탄탄하다. 소확행... 지리하게 끌었던 사건 최종 패소 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 하위 법원에서 이미 패소했지만 오기 뻗혀 상고 했었다. 짐작하고 있었기에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다. 큰 기관과 법정 싸움을 한다는 건 바위에 계란 치기 인것을 비싼 수업료 지불하고서야 알아 낸 사실이다. 한편으론 개운하고 홀가분하다. 마음 비우고 나니... 투쟁 같이 벌였던 동지들과 와인 곁들인 한끼 식사로 모든 걸 마무리 지었다. 이 한해도 끝자락을 향해 가고... 십일조의 일환인가? 딸내미가 봉급타면 다달이 이런 선물 보낸다.

그루터기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