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싶은 노래와... 63

헤어질 결심 ost (송창식, 정훈희)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엔딩곡으로 삽입된 안개... 헤어짐보다 슬픈 것은 헤어짐을 시작하는 것 그보다 더 슬픈 것은 헤어질 결심을 하는것... 장르도 모호하고 소프라노도 아니고 베이스도 아닌 애매한 화음의 이 노래가 내 가슴을 후벼 판다. 정훈희님의 청아한 목소리 송창식님의 읊조리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기타도 함께 노래하네. 나의 쓸쓸함으로 이 노래를 듣는다. 흘러간 내 삶이 안개속 이었나? 박찬욱 감독님 안목으로 "안개"가 감동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렇듯 가슴을 적시는 노래가 참으로 좋다. 연식 탓인가? 2주만에 어머님 요양 병원으로 가셨다. 코로나, 독감영향으로 대면 면회는 일주일에 두번이다.

청산에

살고 싶다. 어저께 애들 아빠한테 진지하게 의사 타진 했더니... 새해 벽두부터 왠 헛소리 라며 흘려 듣는다. 헛소리 절대 아닌데... 엄마 맘 이해 하는 딸들은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해봐. 라고 하지만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양보하여 청산은 아닐지라도 마당 있고 텃밭 있는 집에서 사니 재롱 보며 살고 싶으다. 안되면 사니 데리고 한달 살기 또 떠나 버릴테다. 비뚤어질테다. 사춘기도 아니고 새해초부터 헛물 켜는 나자신이 참 딱하기도 하다...ㅎㅎ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자꾸 부르고 불러 보자. 꿈이 이뤄지는 그날을 위해...

꽃등불이 되어

7살까지 청상이 된 고모와 시골 친정집에서 자랐다. 교육 문제로 부모님과 형제들은 도시에서 살고 있었고 적적한 고모를 위한 아버지의 작은 배려로 나는 초등학교 들기 전까지 고모와 같이 살았다. 애도 낳아 보지 않은 고모였지만 우리 5남매 친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했다. 7살이 되었지만 어디 갈때는 나를 항상 업고 다녔다. 거의 매일 찐 계란과 콤콤한 생선구이 빠지는 날이 없었다. 부모님 떨어져 있다고 특별히 사랑하고 아껴 주신 듯 하다. 해피 학교 들면서 친정집은 남에게 맡겨지고 모두 합쳐 같이 살게 되었다.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흘러 내 나이 25살 되던 때였다. 의대 다니던 남동생, 나, 고모 이렇게 남겨 두고 부모님은 낙향 하셨다. 나 교사 되어 봉급 탔던 그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즐거운 파티도 열었던..

익어가는 꽃송이들

10월의 시작 청명한 하늘 아래에서 가슴을 잔잔하게 적셔 주는 아름다운 노래이다. 전공자들도 아니고 특별한 지도도 받지 않은 노래가 마냥 좋아서 모인 아마추어들 음악은 만인의 공통언어 임에 분명하다. 어떤 뛰어난 기교 보다도 순수한 소울이 스며든 노래가 더욱 진한 울림을 준다. 아름답게들도 익었다. 송이 송이 꽃송이들. 그 어떤 꽃보다도 예쁘고 멋진 꽃...

미카와 떼창을...

2016년 대구에서 라이브로 한 미카의 공연이다. 우리 두딸 가서 보고 흥분했었던 기억이 난다. 6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아름답고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다. 우리나라 광고 음악의 절반이 미카 곡이라 하니 그 유명함은 말로 하지 않아도 될듯... 가수도 훌륭하지만 떼창으로 호응하는 관객들 가히 합창단 수준이다. 떼창이 어찌 이리도 스윗하고 감미로운지... 중간 클라이막스에 오색 비행기 날려 보내는 모습이 압권이다. 그래서 미카는 우리나라를 제2이 고향이라 공공연하게 말한다고 한다. 몇번이고 반복해서 들어도 아름답다. 올해 예정되었던 공연 취소되어서 아쉽지만 때가 되면 저 젊은 열기속에 나도 한번 끼여 보고 싶다.

어버이날에..

https://tv.kakao.com/v/336690115@my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 갈 수 없는 거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것을 사랑하겠네... 모든것 사랑해야 할 시간이 저만치서 다가 오는 듯... 중후한 신사들의 아름다운 하모니에 가슴이 뭉클 때 맞추어 어버이날 선물이 도착했다. 자식들 돈은 왜 이리 아까운지 세탁기 15년도 채 되지 않았고 얼마든지 더 버틸 수 있는데 수평이 맞지 않아서 시끄럽다나. 아무도 없는 집 좀 시끄러워도 아무 상관 없는데~~~ 고맙긴 한데 한번 물어나 보고 사보내지...... 붉은 카네이션이 좋은데...ㅠ

기다림

저스틴비버 미소년 때가 어제 인듯한데... 벌써 애기 아빠?? 언제 들러도 신선하다. 통영에서 여름 한철 잘 보내고 집으로 왔다. 2탄으로 추석 지나고 27일부터 제주 한달 살아보기 예약해 두었다. 여고 단짝 친구와 함께 눈만 뜨면 제주 느낌 물씬 나는 팬션을 아지트로 해서~~ 이것 저것 준비 할것이 많다. 차 한달 렌트비가 예상보다 넘 비싸서 할 수 없이 차도 가져 가기로 했다. 배삯은 왕복 18만원밖에 하지 않으니... 넘 무료해 하는 해피 보면서 이제 눈치 볼 것 없이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란다. 애들 아빠도. 애들도... 고맙다. 인정 받는 기분이 들어서... 제주도 삶이 기대되고 설레인다. 넘 좋으면 영원한 제주 시민이 될지도 모르겠다.

불인별곡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아침이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 왔는데 이번엔 한층 여유로울 듯 하다. 코로나 탓에 구정 , 아버님기일에 대표로 우리만 참석 했더니 셋째 시동생이 이번엔 자기가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러마 라고 말은 했지만 그래도 되는건지 맘이 편치만은 않다. 결혼해서 여태껏 살아오면서 심적 고통은 있었지만 경제적인 모든것 해결해 놓고 가신 우리 아버님만 생각하면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애들아빠 속썪일때도 그래 아버님 보고 내가 참는다 참어 이렇게 산 세월이 30여년이 훌쩍 지났다. 해피 딴거는 몰라도 아버님 기일에는 최고의 제수 올리려고 노력해 왔다. 인간인지라 그렇게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이겠지. 아버님 드시고 결국은 우리가 모두 먹는것이지만... 해피 결혼 6년만에 하늘에 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