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357

아뿔싸...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회 설레는 맘으로 작은 언니와 함께... 그런데 예매 날짜 오류로 입장 불가이다. 아고 어찌 할꼬 황당하고 미안해서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 미안하니 배라도 즐겁게 해야지 유명한 맛집 훠궈 먹으러 갔다. 소싯적 그날로 돌아가서 오랜만에 맘 놓고 이야기 주고 받고 했다. 전시회야 뒷날 또 가면 되는 것이고... 떠나는 가을이 아쉬워 그 누군가 선물 보따리 보낸 것 같다. 오늘은 먹을 복 터진날 집에 오니 아이들이 타코야끼 구워서 대령해 두었다. 쌉쌀한 비어 한잔과 함께 ... 따리한 기분 그냥 잠자기 아까워 사니 데리고 달빛 으스름한 공원길 거닐었다. 풋풋한 낙엽 냄새가 깊어가는 가을을 가슴에 날려 준다. 아~~!!! 좋은날이다.

그루터기 2022.11.18

비우고 또 비우고

가다듬고 또 가다듬고 사니와 공원 산책 중 땅위에 수북히 떨어져 있는 모과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도 않기에 주워서 왔다. 식탁 위에 두니 은은한 향이 온 집안에 맴돈다. 못생겼지만 내실은 탄탄하다. 소확행... 지리하게 끌었던 사건 최종 패소 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 하위 법원에서 이미 패소했지만 오기 뻗혀 상고 했었다. 짐작하고 있었기에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다. 큰 기관과 법정 싸움을 한다는 건 바위에 계란 치기 인것을 비싼 수업료 지불하고서야 알아 낸 사실이다. 한편으론 개운하고 홀가분하다. 마음 비우고 나니... 투쟁 같이 벌였던 동지들과 와인 곁들인 한끼 식사로 모든 걸 마무리 지었다. 이 한해도 끝자락을 향해 가고... 십일조의 일환인가? 딸내미가 봉급타면 다달이 이런 선물 보낸다.

그루터기 2022.11.10

왕짜증

시시때때로 변해 가는 하늘 모습 참 아름답기도 하다. 카카오 모든 기능이 2일 동안 먹통이 되었다. 카카오, 뱅크, 페이를 상장 시켜 한국 부자 순위 상위에 랭크 되었던 기업 아무리 싸구려 마인드라도 설비 투자 및 서버 증설에 돈 아끼면 어떻게 되는지 온 국민한테 유감 없이 보여 주었다. 코딱지 만한 소기업도 매출 오르고 돈 벌면 낡은 기계 교체하고 예방 점검도 하거늘... 머릿속에는 온통 134개 계열사 ipo만 신경쓰고 알짜배기 종목은 물적 분할 해서 주주들 피해나 주고... 물론 겉만 번지르한 썪은 카카오 주주된 내 잘못이 크다. 대체 불가한 성장주라는 말에 기대감도 컸었는데... 탐욕스런 경영진들의 행보 보고 진작에 손털어야 했었는데 후회 막급이다. 드 넓은 하늘 보며 맘 비우기 연습 해보자.

그루터기 2022.10.19

촌스러움의 매력

지난 해 제주도 한달살이... 사려니 숲길에서 시골 생활을 꿈꿀 떄 보통 귀농, 귀촌으로 귀결 되었던 것이 삶이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도시와 시골의 삶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도시에서 본래의 일과 삶을 지키고 시골 삶의 매력도 동시에 느끼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5도2촌 일주일 중 5일은 도시에서 일하며 살고 2일은 자연 친화적인 공간에서 머무는 삶이다. 한, 두번 머물러 본 시골에서 주말주택, 세컨하우스 등 시골에 공간을 만들어 주말마다 내려가 본격적으로 살아보는 그런 생활. 특히 서울사람들 중 강원도를 선택해서 많이들 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교통의 편리함과 강원도의 친환경적인 면이 많이 작용한 듯 하다. 이제 우리 세대 정도가 되면 도시생활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

그루터기 2022.10.11

여명

베란다에서 바라 본 동녘하늘 물들인 것 처럼 아름다워서 맘이 설랜다. 공원에 걸린 서예협회지부 출품작 내용인 즉슨... 사람이 온다는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숴지기 쉬운, 부숴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바람은 아마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것이다. 사람 1명을 마음에 품을 수 있음은 정말 대단한 기회이고 축복인것 같다. 오죽했으면 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했을까? 청명한 하늘에 그리운 이들의 얼굴이 수 없이 그려지는 날이다. 백홈해서 와인을 좀 과하게 마셨더니 머리가 띵하다. 사니 때문에 한양입성 거부 당했다. 출근하는 눈나들 방 꼭두새볔에 침입해서 얼굴..

그루터기 2022.09.24

친정 나들이

우리 식구끼리 맞이한 조촐한 한가위 아침 케익은 애들아빠 생일날 선물 받은거 이번에 찾아서... 추석이어도 집에서 조촐하게 보냈다. 구정, 아버님 기일날에 대표로 우리만 참석했더니 추석에는 셋째 시동생이 한다고 연락 왔다. 코로나 때문에 바뀌어진 명절 모습이다. 첨에는 좀 어색하고 부모님꼐 죄스런 맘도 들었는데 해보니 나름 합리적이긴 하다. 아마도 내년부터는 본래대로 되지 않을까 싶긴 하다. 아침 먹고 애들과 함께 친정으로 나들이... 길거리에 보이는 모든 풍광 추색에 물들어 간다. 부모님 계시지 않는 친정 앙꼬 없는 찐빵 같다. 친정 길모퉁이만 들어서도 알수 없는 설레임이 가슴 한가득이었는데... 계절탓, 시국탓 만은 아닐것이야. 허한 이마음..... 다사로운 햇살 받은 고택 비와서 목욕한 뒤이어서인지..

그루터기 2022.09.10

인연

2017. 2.1일에 올린 글 어제 2002 정기 모임이다. 12시30분에 식당에서 만나 3차까지 집에 오니 밤 10시가 조금 넘었다. 6명이 신년통과 의례로 와인 2병 박살 냈다. 매번 만나도 할 이야기는 너무나 많다. 명절 이야기부터 시댁 식구들 뒷담화까지~~ 집에 오니 애들 아빠 찌개 데워서 혼자 밥 먹었다 했다. 약간 미안해서 일찍 자리에 들었는데 아침도 챙겨 주지 못했다. 현관문 닫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일어나니 우유 한잔 마시고 나갔다. 실컷 누워 있다가 이제 일어나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어제의 잔재 감흥이 아직 남아 있다. 그리고 오늘 기분이 참 괜찮다. 확실히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주위에 좋은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모임 친구들,직장 친구들, 블친들... 연수 가서 불가에서 말하는..

그루터기 2022.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