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357

피~~잉

아침에 일어 나서 화장실 가는데 눈앞에 안개가 아롱아롱.... 어지러워서 그 자리에 누워서 10여분간 진정했어요 별일도 아닌데 성모병원 강제로 끌려가다시피 했네요. 난 나의 의사와 반하는건 정말 싫어요. 내 건강 제일 잘 아는건 나인데... 호이 진단 결과는 영양부족 체중은 50 중반을 향해 달려 가는데 무슨 소리... 설명 무지 많았는데 모두 기억 할수 없고요. 솔직하게 듣기도 싫었어요. 집에 오니 나오는 건 한숨 밖에... 그런데 정말 웃깁니다. 내 머리 속에는 짭쫄한 된장찌개 하고 밥먹고 싶다는 생각 밖에...

그루터기 2023.06.28

해인사, 소리길 가다.

시간적 여유가 생겨 해인사에 가다. 초파일이 지나서인지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차분하게 불공 드렸다. 소원등도 하나 달고... 마치고 참소리 들으러 소리길 거닐었다. 흐르는 맑은 물에 손을 담그며 혼탁한 맘을 정리 하였다. 작은딸이 독일 법인채에 파견 근무하게 되어 2주전에 떠났다. 낯설고 물선 곳이니 엄마 동행을 원했지만 사정이 여의찮아 혼자 보냈다. 맘이 찜찜하고 무거웠는데 나름 적응 잘하고 있다고 연락이 와서 한시름 놓았다. 임무 마치고 무사히 돌아 오기를 기원하며... 애들아빠랑 산채 비빔밥으로 요기 때우고 오는길에 냇가에서 다슬기도 잡았다. 소확행... 울 사니 한양 큰누나한테 가서 잘지내고는 있는데 많이 보고 싶다.

그루터기 2023.06.08

happy moment..

반 고호가 입원해 있었던 정신병원에서 그의 고통을 생각해 보며... 작은딸 대학교 입학시키고 부터 여름, 겨울 두번씩 십여년간 해외 여행 다녔다. 할일 없어 챙겨보니 적지 않은 나라를 다닌 것 같다. 코로나 발생 이후 3년간 발묶여 있다가 5월에 튀르키예, 그리스 예정되어 있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지진때문에 아이들이 반대해서 일정 바꾸어 겨울에 아이슬란드, 북미가기로 합의 보았다. 앨범에 있는 사진 몇장 올리며 추억에 잠겨 본다. 여행 중 가장 강렬했던 사그라다 파밀리에 성당 뒤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성가를 들으며 큰불같이 살다간 가우디를 추모했다. 140여년간 공사 진행중인 성당 완공되면 다리 떨려도 다시 한번 가 보리라...

그루터기 2023.06.05

봄향기

사니 데리고 산책 하면서 공원에서 뜯어서 모은 쑥 떡집에 갔다 주었더니 완성 되어 온 쑥 인절미 쑥 절편 인절미는 냉동실에 두었다가 먹을 때 묻히라고 달달그리한 콩고물은 별도로... 예상외로 많은 양에 저걸 다 어쩌나 하다가... 애들아빠 회사와 장조림 태워 민폐끼친 위층 7가구에게 골고루 나누었다. 모처럼 기분이 므흣므흣... 정은 오고 가는건가? 애들아빠 회사 식당 아주머니 떡담아 보낸 그릇에 맛나는 두릅과 가죽나무 잎을 소담스럽게 담아 보내 왔다. 봄내음이 물씬 내 맘속에 자리 잡는다. 시골스러운 나의 식성 알고 있으셨나? 고맙기도 했지만 부담도 아울러... 이제 완연한 봄이다. 아파트 단지내 진한 라일락 향이 콧속을 간지리는 주말 아침이다.....^^

그루터기 2023.04.30

과유불급..

엄마 힘들게 해서 미안해. 맘 속으로 응수했어요. 건강한 유전자 물려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큰딸 연차 다 활용해서 일주일 휴가 받아 집에 왔어요. 흥분, 설레임... 오기전 일주일 메뉴 확실하게 짜 놓았어요. 계획대로 열심히 해서 먹여 살 좀찌워서 보낼려고. 그런데 모든게 계획대로 되지는 않나 봅니다. 모처럼 잘 먹는 모습이 좋아서 아빠도 엄마도 젓가락 위에 음식 계속 올려 주었던게 크나큰 실수였나 봅니다. 한밤중부터 힘들어 하더니 밤새도록 끙끙 급기야는 위액까지 오버... 병원에 입원 했어요. 급성 위염. 아휴 넘 힘들었어요. 자식 아픈거 지켜 보는 것... 오늘 한양 올라 갔어요. 머~~엉 합니다. 보내고 직지사 가서 예불 드리고 왔습니다.

그루터기 2023.04.14

나들이

연초록 세상이 도래 했다. 홀가분한 맘으로 사니 동행해서 팔공산 나의 아지트로 갔다. 여전히 동실동실한 얼굴로 나를 반긴다. 작년에 만났던 할아버지 혹시나 했는데 보이질 않는다. 모래땅이라 힘들이지 않아도 쑥쑥 잘도 올라 온다. 울 사니 신났다. 여기 저기 헤집고 다니면서 봄향기에 취한다. 할아버지 몫 남겨두고... 여기저기서 날 보란 듯 들꽃이 고개 들어 보고 있다. 참 아름다운 윤3월이다. https://youtu.be/P9u5wxrHUvk

그루터기 2023.03.29

수호신..

십여년 전 가슴에 악성 종양 진단 받고 1달 정도 수술 대기하고 있을 때였다.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하루가 1년 같으니... 독실한 불자인 언니가 단양 구인사 가서 봉사도 하고 불공도 드리자 제안해 왔다. 그때는 그 누구라도 의지 하고 싶은 맘이 컸던때라 지체 하지 않고 3시간 정도 정신없이 차몰아 갔다. 천태종 본산이라 신도수도 엄청 났다. 언니가 시키는 대로 철야 불공도 드리고 공양 봉사도 하였다. 바쁘게 돌아가니 맘속에 있던 불안한 감정도 옅어 지는 듯 하였다. 큰스님 친견은 보통 사람은 어려운데 언니의 신실한 불자 생활의 후광으로 인해 큰 스님과의 면담도 이루어졌다. 그런분들은 사람 얼굴만 보아도 맘을 꿰둟어 보시는 힘이 계셨겠지... 불안에 떨고 있는 나의 등을 쓰다듬으시면서 " 다 잘될 겁니다..

그루터기 2023.03.26

딸 바보

해외근무 떠나 보낸 어느 딸바보 아빠가 심란해 하는 글 보고 기억 소환... 10여녀전 해외도 아니고 한양으로 큰딸 떠나 보내고 나 역시... 신장 앞에 놓여 있는 조그마한 신발만 봐도 울컥 걸려 있는 잠바 보고도 목젖이 아려 왔었고... 첫 정이 무서웠던건가? 연년생인 고3 둘째딸을 두고서 2주마다 소풍 떠나듯 한양 들락거렸다. 꽃피는 봄이 아름다워서 무덥지만 풍성함이 좋았던 여름 금수강산 가을이어서... 핑계도 많았다. 이듬해 작은딸까지 한양으로 떠나니 약발이 떨어진건지 좀 시들해졌다. 그래도 아직까지도 애들 보러 가는 한양길은 항상 설레임이 가득하다 나도 딸바보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루터기 2023.03.07

백홈..

16일간의 한양 생활을 끝내고 백홈 할려니 자꾸 뒤돌아 보인다. 하루 꼬박 밑반찬 마련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그냥 올려다 후회할 것 같아서 김밥 10줄 말아서 두었다. 처음에 소식하는 아이들이라서 먹을 만큼만 해주니 남은건 계란물 적셔서 구워 먹어도 맛있다고 해서 다음부터는 왕창... 애들은 허접한 솜씨여도 엄마것이 맛나다고 해준다. 우리 모두들 예전 엄마 음식 그리워 하듯이... 이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사니 데리고... https://youtu.be/ERXqHJHZe5I 서편제 연가 ost

그루터기 2023.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