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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해피1614 2016. 7. 21. 09:19

비가 내리는 날엔 

슴에도 비가 내린다.


잊었다 싶었던 이가

나의 뇌리에서 서성이고

멎쩡하던 가슴이

리움과 외로움에 젖고
떠나갔던 이가 느닷없이 창가에 서 있다.

비가 내리는 날 창가에는
나즈막히 부르던

첫사랑 그대 이름이

흐린 하늘로 나있는

저 길 끝에서 오고
한폭의 수채화로 그려진다.

바람의 입술로 빌려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랑하지도 말자.
그리워하지도 말자.
외로워하지도 말자 하던

굳은살 박힌
나의 다짐은 다 사라지고

내리는 비보다 더 많은 비가
가슴으로 내리는 것은

잊다잊다 아직 채
잊지 못한 젖은 이름하나
아직도 가슴에 잊기 때문이다.

(가까운 친구가 보내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