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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해피1614 2016. 6. 30. 09:15





                                                  


        

회 상


요즘들어 까치 소리가 유난히 귀에 쏘옥 들어온다.

그냥

오늘은  왠 좋은 일이 일어나려나?

맘이 많이 심약해졌다.

건강검진결과 보러가는날 까치 울음소리 들으면 그냥 안심이 되고

우연히 본 앞차넘버 4자 들어 있으몀 괜시리 불안하다


모든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이젠 삶의 뒤안길에 접어들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아직 18세 소녀이다.

여고 가창시험 때 한 친구 수선화 노래 하도 잘불러

 우리 모두 앵콜을 외쳤던 일이 어제만 같다.

미사 드리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여

단발머리 나풀거리며 성당 드나들었던

기억도 그리 오래된 일 아난것만 같다.


이젠 피아노 악보도 흐릿하다~

그냥 감으로 짓눌러 본다.


그래도 아름답다.

그래도 행복하다.


이 모든것

누릴 수 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