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상
요즘들어 까치 소리가 유난히 귀에 쏘옥 들어온다.
그냥
오늘은 왠 좋은 일이 일어나려나?
맘이 많이 심약해졌다.
건강검진결과 보러가는날 까치 울음소리 들으면 그냥 안심이 되고
우연히 본 앞차넘버 4자 들어 있으몀 괜시리 불안하다
모든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이젠 삶의 뒤안길에 접어들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아직 18세 소녀이다.
여고 가창시험 때 한 친구 수선화 노래 하도 잘불러
우리 모두 앵콜을 외쳤던 일이 어제만 같다.
미사 드리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여
단발머리 나풀거리며 성당 드나들었던
기억도 그리 오래된 일 아난것만 같다.
이젠 피아노 악보도 흐릿하다~
그냥 감으로 짓눌러 본다.
그래도 아름답다.
그래도 행복하다.
이 모든것
누릴 수 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