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는데 2일
제주에서 28일
꼬박 한달 동안 제주인이 되어 보았다.
다람쥐 쳇바퀴 돌던 생활 40여년을 마무리 하고 자유인이 되어서...
수 많은 인연이 있었지만 서로를 속속들이 이해 해줄수 있는 여고 단짝과 함께
잘했으면 올케 시누이가 될 뻔 하기도 했었던...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좋았고 더 행복했다.
블로그를 의식하고 쉴새 없이 사진 찍어대는 해피를 위해
한달 내내 드라이버를 자청했던 고마운 친구이다.
제주는 이어도 인줄 알았다.
한달 동안 몸으로 느낀 제주
우리 나라는 참 잘 사는 나라가 되었구나.
우리 민족은 참 정많고 사랑이 많은 민족이구나.
하지만
불의 앞에서는 목숨도 아끼지 않는 정의로운 민족이구나.
눈 뜨면 쪽빛 바다가 눈 앞에 보이고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리는 곳
하루도 설레이지 않는 날이 없었고 하루도 기대되지 않는 날이 없었다.
이러니
한달이란 시간이 눈깜짝 할 사이에...
그중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비바람 속에서도 행해졌던 한라산 탐방
할 때는 힘들었지만 지내 놓고 보니 마음 속 든든한 하나의 자산이 되었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심지어 길가에 있는 돌멩이 조차도 예사롭지 않았던 신비의 섬
제주
너 참 아름다웠어.
너는 참 귀한 존재야.
성산항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제주를 보니 맘이 울렁울렁 거리고 콧마루기 시큰해졌다.
또 다른 기회를 기약해 보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제주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그동안 해피 제주살이를 호응해 주시고 따뜻하게 격려해 주신
블친님들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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