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세월아 네월아..

해피1614 2021. 10. 29. 08:17

 

9월 25일 

한달 전 

제주도 한달살이 하러 가기 전에 사촌 오빠에게 보낸 문자이다.

많고 많은 오빠들 중 해피 제일 좋아하고 믿는 한살 위 오빠이다. 

대구에서는 저명했었던 의과대학 교수님 막내 아들로 태어났지만

항상 겸손하고 소탈한 모습에 여러번 감동 받았었다.

언젠가

모임에서 따리하게 취한 해피

오빠같은 사위보고 싶다 했더니

이 지지배 참 철 없다 돌머리로 세상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

하면서 너털 웃음 웃던 오빠인데...

잘 살고 

잘 살아왔어요.

뱅기 부기장 사위에, 대기업 다니는 아들에

온 가족 건강하고 그럼 된거죠.

 

 

 

그런데

제주도 한달 다 되어 가던 즈음에 오빠가 제주도로 날아 왔다고 전화가 왔다.

고교 동기 6명과 함께...

해피는 다음날 백홈 해야 해서  마음이 급했다.

그래서 문자 보냈더니....

저런 답장이 왔다.

동기들과 어울릴려면 보기 힘들겠구나 하고 포기 하고 있었는데....

짜잔~~~

일요일 저녁에 오빠가 바람처럼 나타났다.

그리고 서프라이즈...

 

밀린 세상살이 이야기 주고 받으며

세월아 네월아~~~

얻어 먹으니 술이 더 달고 맛있었다. 

보고 또 보아도

참 멋있고 품위있게 나이 들어 가는 것 같다.

빡빡한 일정에도 시간 내어서

해피 제주 생활 앤딩을 멋지게 마무리 해준 우리 오빠

증~~말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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