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듬고 또 가다듬고
사니와 공원 산책 중 땅위에 수북히 떨어져 있는 모과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도 않기에 주워서 왔다.
식탁 위에 두니 은은한 향이 온 집안에 맴돈다.
못생겼지만
내실은 탄탄하다.
소확행...
지리하게 끌었던 사건 최종 패소 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
하위 법원에서 이미 패소했지만 오기 뻗혀 상고 했었다.
짐작하고 있었기에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다.
큰 기관과 법정 싸움을 한다는 건 바위에 계란 치기 인것을
비싼 수업료 지불하고서야 알아 낸 사실이다.
한편으론
개운하고 홀가분하다.
마음 비우고 나니...
투쟁 같이 벌였던 동지들과 와인 곁들인 한끼 식사로
모든 걸 마무리 지었다.
이 한해도 끝자락을 향해 가고...
십일조의 일환인가?
딸내미가 봉급타면 다달이 이런 선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