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울 동산이 이야기

이재민 될 뻔..

해피1614 2023. 4. 19. 18:31

애들 아빠랑 기분 좋게 와인 한잔 하고 

그냥 있었으면 될 것을

애들한테 보낼 장조림 냄비 얹어 놓고 20분 뒤에 불 꺼야지 

하며 자리에 누웠는데...

 

요란한 초인종 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니

연기 냄새와 고기 탄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

아뿔싸.

놀라가서 보니 배란다에 연기가 자욱하다.

고기 냄비는 새카맣게 타서 있고.

집에 냄새 베이는거 싫어 베란다에서 한게 화근이다.

주방은 자동 차단 되어서 괜찮은데...

현관문 여니 10층 11층 아주머니가 얼굴 하얗게 해서 서 있었다.

연기가 창문을 통해 위로 올라간 모양이다.

자초지종 이야기 했더니

불난 줄 알고 많이 놀랐는데

다행이다며 안심 하고 돌아 갔다.

 

조금 있으니 경비 아저씨, 관리소장 줄줄이...

아휴 창피해

온 동네 방네 소문 다 났다.

 

                                         울사니 인식표 두개 사서 부쳤다.

                                         사랑 많은 눈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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