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입성 3일째...
어젯밤 자고 있는데 사니가 내 등을 3번 긁었다.
비몽사몽간이었지만 꽤나 느낌이 있었다.
경험상으로 보면 요구사항이 있을 때 주로 하는 행동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피곤하고 자다가 일어 나서 놀아 주기도 뭐하고 해서
모른 채 하고 그냥 계속 잤다.
아침에 일어나 큰딸 보고 이야기 했더니...
딸은 잠이 오지 않아 폰 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자면서 으응 하면서 신음 소리 내니
사니가 벌떡 일어나더니
옆에 가서 쳐다보다가 힝힝 소리도 내어 보다가 하더니
급기야는 엄마 등을 긁었다는...
아마도 엄마가 힘들어 보이니 다독거리는 행동이 아니었을까?
라고 어설픈 진단 내렸다.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했을 것 같다.
볼수록
생각할수록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다.
한달만에 영등포역에서 조우 하던 날
반가움이 하늘을 찌를 듯
뛰고 또 뛰고
엄마 마스크 뺏어 다 찢어 버리고
혓바닥으로 엄마 얼굴 마사지 수없이 하고 또 하고
그 순간
흥분하여 날 뛰는 모습에
감동과 울컥함이
쓰나미처럼.....
예쁘고 사랑스런
울 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