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천국
주말에 큰딸 내려 와서 사니 데리고 올라 갔다. 1년6개월 정도 케어 하느라 힘들었다고 하면서... 유치원에도 보내고 기본 훈련도 시키겠다고 했다. 3개월 정도... 바쁜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 말은 했지만 극구 말리지는 못했다. 요즘들어 어깨와 발목이 아파 와서 치료도 받아야 할것 같고 쉬고 싶은 맘도 없진 않았다. 보낸지 5일째인데 벌써 사니 옷걸이와 사물함에 눈길이 머문다. 애들 아빠 퇴근할 때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현관에서 기다렸는데... 허전한가 보다. 자꾸 언제 데려오느냐고 묻는다. 있으면 행복한 지옥 없으니 심심한 천국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적절하게 표현한 거 같다. 심심한 천국 한달 채 넘기지 못할거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