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국외)

애잔한 로즈이야기(2)

해피1614 2016. 9. 28. 08:10

 

(지난 여름 일행에서 쳐질까 열심히 걷고 있는 로즈)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게 인간이다

아름답고 똑똑하던 로즈~

자기 앞날에 저렇듯 힘든 운명이 기다리고 있음을 꿈엔들 생각했을까?

 

의도적으로 담대히고 무심한 둣 한 행동을 해도 내눈에는 숨길 수 없다.

오늘은 심기가 몹시 불편하다.

내년1월 여행 주선하는 지인이 로즈 여행동행을 거부했다.

일행들이 로즈가면 빠진다고 했다나~~

 

참~~!!!

 세상인심 야박하다.

등골에 땀이 흥건하도록

목발짚고 혼자 열심히 다녔고

어려운 코스에는 본인 스스로 포기하고 차안에서 기다렸고

입맛에 맛지 않은 음식도 항상 웃으며 맛있다고 했고

그 무거운 캐리어 10일동안 이몸이 다 캐어했는데~~

 

무엇이  문제였던가?

무엇이 그다지 일행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가?

그리고 무슨 권리로 로즈의 자유를 빼았으려 하는가?

 

울안에만 갇혀 살다

처음 가본 여행에 황홀합니다를

 입에 달고 있는 그 표정을  보고도

반호고 정신병원에서

감동의 눈물 퍽퍽 흘리는 그 모습을 보고도

 모두들 그런 생각 밖에 할 수 없었나?

마음 깊은 곳에서 차깁디 차거운 바람이 쌩~ 쌩 일어난다.

 

그래~~

 나도 그들의 생각을 강요하지는 못한다.

나는 팔이 안으로 굽어서 이러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난 이말만은 하고 싶다.

 모두들 스스로 지식인 집단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밖에 표출되지 못하는 언행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이 사실을 어떻게 상처받지 않게 전달할지

지금부터 나의 깊은 고민이 시작될 것 같다.


로즈 ~~!

이번 겨울에는 나와 단둘이 크루즈 여행이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