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아름다운 사람들

해피1614 2016. 10. 9. 08:38



아름다운 사람들


이분은

겸손과 배려가 남의 시선용이 아닌 몸에 배인 사람인 것 같다.

보기만 해도 잔잔한 미소가~~

저 아이 두고두고 이장면 생각나지 않을까요?


몇해 전 차몰고 가는 중 잘 지어진 새아파트에 정신이 팔려

저거 하나 하나마나 이러다가 그만 앞차를 들이밖고 말았었는데

내차는 벌써 앞쪽에 훌 쭈그려졌고 앞차는 약간의 흠집이 난 상태


겁도 나고 미안하기도해서

실없는 웃음 실실날리며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이렇게 여쭈었다.


아주 젠틀하게 생기신 노신사분

나를 아래위로 한번 훑으시더니

차 운전 뭘 그렇게 해?  

좀 제대로 하지?

됐어!!  앞으로 조심하고...

얼마나 고맙던지

 그 비싼차 수리비 요구하면 만만찮았을 텐데...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면서

아휴

잘 생기신분이 마음도 너그러우시지..ㅎㅎㅎ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쳐다보고 또 보고 했던 기억이~~


그리고 꽤 오래전 어머님이 입원해계신 

대전 가기 위해 톨게이트 진입하려는데

 옆에서 왠 아저씨 바퀴쪽을 가리키며 계속 손짓을~~

그때만 해도 감이 뒤떨어지던 때라 

그래서 갓길에 차세우고 보니 뒷바퀴에 커다란 못도 밖혀 있고

 바람도 새서 약간 쭈그러진 상태

이러면서 운전한다고 

참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었다. 

이대로 고속도로 진입했으면 어떡할 뻔 했어.

그때 그 고마운 아저씨도 잘계시겠죠.

저 잊지 않고 있답니다.


그 후  난 애들 아빠한테

당신도 여자분들 운전 서툴게 했을 때 

인상쓰며

집에서 밥이나 하지,

 애들이나 보지. 

이런 폄하적인 말 하지 말아요

그렇게 말하는 입

정말 못생기게 보여요


처음 차 운전할 때 정말 욕도 많이 얻어먹은것 같다.

25년이 지나도 아직 세련된 드라이버는 못되지만~~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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