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
이분은
겸손과 배려가 남의 시선용이 아닌 몸에 배인 사람인 것 같다.
보기만 해도 잔잔한 미소가~~
저 아이 두고두고 이장면 생각나지 않을까요?
몇해 전 차몰고 가는 중 잘 지어진 새아파트에 정신이 팔려
저거 하나 하나마나 이러다가 그만 앞차를 들이밖고 말았었는데
내차는 벌써 앞쪽에 훌 쭈그려졌고 앞차는 약간의 흠집이 난 상태
겁도 나고 미안하기도해서
실없는 웃음 실실날리며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이렇게 여쭈었다.
아주 젠틀하게 생기신 노신사분
나를 아래위로 한번 훑으시더니
차 운전 뭘 그렇게 해?
좀 제대로 하지?
됐어!! 앞으로 조심하고...
얼마나 고맙던지
그 비싼차 수리비 요구하면 만만찮았을 텐데...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면서
아휴
잘 생기신분이 마음도 너그러우시지..ㅎㅎㅎ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쳐다보고 또 보고 했던 기억이~~
그리고 꽤 오래전 어머님이 입원해계신
대전 가기 위해 톨게이트 진입하려는데
옆에서 왠 아저씨 바퀴쪽을 가리키며 계속 손짓을~~
그때만 해도 감이 뒤떨어지던 때라
그래서 갓길에 차세우고 보니 뒷바퀴에 커다란 못도 밖혀 있고
바람도 새서 약간 쭈그러진 상태
이러면서 운전한다고
참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었다.
이대로 고속도로 진입했으면 어떡할 뻔 했어.
그때 그 고마운 아저씨도 잘계시겠죠.
저 잊지 않고 있답니다.
그 후 난 애들 아빠한테
당신도 여자분들 운전 서툴게 했을 때
인상쓰며
집에서 밥이나 하지,
애들이나 보지.
이런 폄하적인 말 하지 말아요
그렇게 말하는 입
정말 못생기게 보여요
처음 차 운전할 때 정말 욕도 많이 얻어먹은것 같다.
25년이 지나도 아직 세련된 드라이버는 못되지만~~
ㅎ ㅎ ㅎ
'그루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별 지다. (0) | 2016.10.13 |
---|---|
팔공산에서 (0) | 2016.10.11 |
친구 (0) | 2016.10.04 |
비내리고 바람 불어요 (0) | 2016.10.02 |
하늘 한번 쳐다보고 (0) | 2016.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