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새볔 바다를 바라보며

해피1614 2017. 1. 11. 09:10

딸아이 둘은 단잠에 빠져 있는 지금은 6시 33분이다.
호텔 베란다에 마련되어 있는 휴식공간에서
바다를 바라본다.


이른 시각이지만 후덥지근하다.
갈매기소리, 파도소리가 반복하여 내 귓전을 때린다.

새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정다운 친구처럼 왔다가는

멀어져 가곤 한다.
이곳은 태국 푸켓 힐튼아카디아 호텔이다.
큰딸이 지극히 예민하여 큰맘 먹고 결정한 곳인데
주는 만큼 서비스도 좋다.


벌써부터 바라다 보이는 수영장엔 파란눈동자의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수영하고 있다.

참 저네들은 남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잘 사는 자유로움이 조금은 부럽다.


어제는 탕아만 요트유람 하면서 선상바베큐식사도 하고
동굴 탐사도 하였다.
3명이 작은 보트에 옮겨타고 현지인 1명과 함께 동굴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며 벽에 붙어 있는 박쥐도 보고 신기한 식물들도 구경하였다.


보트 젓는 아저씨가 얼마나 살갑고 다정한지 물풀 줄기 뜯어서
노저으며 틈틈이 장미3송이 만들어 우리 3모녀 손에 일일이 쥐어 주었다.
겉모습은 사진속에서나 볼수 있는 조선시대 뱃사공처럼 상투비슷한
올림머리에 체구는 작고 여리기만 한 모습이었는데...
투어 끝나고 고마움의 표시를 약정보다 조금 세게 하였더니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는 왠지 가슴 짠한 사람~~


오는 길에는 일몰과 함께 찾아온 어두운 밤바다에
소원담은 꽃촛불을 띄워 보냈다.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
우리 큰딸의 소원성취를 간구드리면서...
이제 일정도 막바지이다.
우리 큰딸 스트레스 확 풀리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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