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봄비와 함께..

해피1614 2020. 2. 25. 19:35



봄비와 함께

영원히 떠나셨다.

시아버님 만큼이나 해피 아껴 주셨던

시오촌 아재

그렇게도 사람을 좋아하셨는데

장례식장이 휑하니 찬바람이 돌았다.

식구들 외에는 우리 부부밖에 ~~


폐암이 뇌로 전이 되어

방사선 치료도 불가했던...

한달 전 퉁퉁 부우신 얼굴이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놋그릇 공장을 운영하셔서 많은 부도 쌓으셨다.

장조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셔

결혼기념 선물로

수저와 거북이 한쌍을 주셨다.

장례식장 다녀와서

고이 간직해 왔던 선물 꺼내

바라보고 있으니 만감이 교차한다.


삶이

덧 없다.

길은


누구도 거역 할 수 없는 길


누구나 가야만 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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