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울 동산이 이야기

멀리 있는 자식 보다..

해피1614 2023. 1. 13. 17:44

                                            설빔으로 할매 조끼와 새 하네스 선물받은 사니

 

옆방에 있는 남편 보다도...

 

새벽녘에 알 수 없는 복통이 시작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 괜찮으려니 했는데

갈수록 심해진다.

식은 땀이 온몸을 적셔 온다.

 

볼일 보면 나아질려나 싶어 물 마시고 계속 화장실 들락날락...

배는 쪼이듯이 아파 오고

소파에 얼굴 박고 끙끙 대니

낌새가 다르다 싶었는지 울 사니 옆에 와서 얼굴 들이 밀며 

히잉히잉 울어댄다.

화장실 가면 따라와서 밖에서 기다려 주고...

 

급기야는

물 마신것 다 개워내고  아래로는 폭우처럼 쏟고 나니

서서히 진정이 되어 가는 듯...

아~~

이래서 고독사가 생기는구나.

세상 모르고 코골며 자는 애들아빠

멀리 떨어져 이 고통 알리 없는 두딸들...

누워 있으니

왠지 서럽고 서글프다.

창밖에는 비오고

비는 포근함도  가져다 주지만 

울고 싶을 때 핑계꺼리도 함께 주는 것 같다.

 

비 내리는 창밖 보며

사니와 함께 이중창으로

히잉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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