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 전 가슴에 악성 종양 진단 받고 1달 정도 수술 대기하고 있을 때였다.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하루가 1년 같으니... 독실한 불자인 언니가 단양 구인사 가서 봉사도 하고 불공도 드리자 제안해 왔다. 그때는 그 누구라도 의지 하고 싶은 맘이 컸던때라 지체 하지 않고 3시간 정도 정신없이 차몰아 갔다. 천태종 본산이라 신도수도 엄청 났다. 언니가 시키는 대로 철야 불공도 드리고 공양 봉사도 하였다. 바쁘게 돌아가니 맘속에 있던 불안한 감정도 옅어 지는 듯 하였다. 큰스님 친견은 보통 사람은 어려운데 언니의 신실한 불자 생활의 후광으로 인해 큰 스님과의 면담도 이루어졌다. 그런분들은 사람 얼굴만 보아도 맘을 꿰둟어 보시는 힘이 계셨겠지... 불안에 떨고 있는 나의 등을 쓰다듬으시면서 " 다 잘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