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덕혜옹주를 만나다

해피1614 2016. 8. 17. 09:59

무더위를 피해 선택한 덕혜옹주~~

고종이 둘째부인 엄귀인을 잃고 외로움을 달랠길 없어 궁녀들 숙소옆을 배회하시다

소줏방 나인 양귀인과 연을 맺어 나은 덕혜옹주 ~~

 

배다른 형제들이 많았지만 많이 죽고 오빠3명과 외동딸 덕혜옹주만 남아

고종이 지극히 아끼고 사랑한 딸~~

 

고종은 덕혜를 위해 궁궐내 유치원을 설립하여 지체높은 양반가의 아이들을 만나게 하였다.

옹주로 태어남이 운명이듯이 나라의 위기도 운명에서 피해 갈 수 없었겠지?

 

을사오적들은 어깨와 가슴에 빛나는 훈장을 달고 뻔뻔하게 잘 살고

대부분의 백성들은 징용에 군사시설 공사에 끌려다니며 일하는 모습이 모두를 분노케 만들었다.

 

고종의 독살과 찾아온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은 시작되었다. 일본으로 끌려가 마음에도 없는

일황실 출신의 백작과 강제 결혼하고 말년애는 무연고자로 정신병원에서 쓸쓸히 지내고 있었다.

 

고종이 살아생전 사위로 점찍어 두었던 장한씨의 끈질긴  노력으로 꿈에도 그리던 고국땅을 밟게 된다.

어릴적 뛰어놀던 궁궐에서 고종과 양귀인을 생각하며 보내다 77세에 이승을 하직한다.

옹주로 태어났지만 참 한많은 인생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다.

 

박해일이 열연한 장한씨의 실제 모습을 상상하며 저렇게 멋있으니 고종이 사위로 점찍었겠지...

잿밥에 관심이 더가는 이 주책 나이들어도 어쩔 수 없나 보다.

 

왕비의 소생이 아니어서 옹주로 살아간 사람은 부지기수였지만 덕혜옹주처럼 세인들의 관심을 끈 사람은 딱 두명이었다고 한다.

비극의 주인공이었지만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만큼 우리역사의 작은 한페이지임에 우리 모두는 기억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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