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독일에서 테러났는데 괜찮겠어?
둘째딸의 근심어린 전화이다.
26일로 예정되어 있는 나의 여행에 대해 많이 불안한 모양이다.
그리 개운한 기분은 아니지만 별일이야 있을라고~~
난 작은딸 대학교 딱 입학하던 그해부터 여름, 겨울 2번씩 해외여행을 떠났다.
다른 친구들은 그 이전부터 다녔지만 입시에 내몰린 아이들을 두고 떠나기는
최소한의 엄마라는 자리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올해로 7년째이다
여행이란 것도 일종의 중독성 있는것 중 하나인거 같다.
한번 나갔다 오면 3개월 정도는 행복하다.
그 잔상속을 헤매이면서 다음에는 또 어디를 가지 하면서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된다.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그 시간 동안만은 온전한 나의 삶이 된다는 것이다.
아름다움을 느끼고 다른 문화를 접하면서 또 다른 세계를 이해하게 되고
또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친구들의 또 다른 면모도 발견하게 되고 ...
그무엇보다도 의,식, 주, 생활에서 자유로와진다는것이다.
실컷 돌아다니다가 주면 먹고 준비된 곳에 자고 치우지 않아도 되고
차안에서 남편 흉보고는 박수치고 즐거워하고~~ ㅎㅎ
그래서 얻은 결론은 다리 떨릴때가 곧 도래하니 심장 떨릴때 더 많은곳 다니고 느끼자 ~~
우리 대학교 9인회 친구들은
그렇게 합의를 보고 약속 이행을 성실히 해 나가고 있다.
이번 여행은 그간 유럽에서 빠진 작고 아름다운 나라 3국
그레이스켈리 왕비가 잠든 모나코, 리히텐슈타인, 산마리노,
그리고 고호와 샤갈의 흔적이 있는 이태리.스위스 프랑스 남부지역이다.
역시 첫사랑 만날 때 처럼 몹시 흥분되고 설레이는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