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한번 쳐다 보고
격하게 외로워야
조금은 덜 외로워지는 계절입니다.
까닭없이 눈물이 고이고
가슴에 젖어들도록
그리움이 흐르는 것은
아마도 당신을 향한
나의 내면에
또 다른 보고픔인가 봅니다.
이별이 정말 힘든 이유는
헤어져서가 아니라
헤어져도 사랑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국화꽃
향기처럼 맡을 수도 없는
코스모스의
아름다운 자태처럼
보여줄 수도 없는
이 사랑
시들고 말라 비틀어진다 해도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끝없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모나코 왕궁안에 있는 여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