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하늘 한번 쳐다보고

해피1614 2016. 9. 28. 10:23

 

하늘 한번 쳐다 보고


격하게 외로워야

조금은 덜 외로워지는 계절입니다.


까닭없이 눈물이 고이고

가슴에 젖어들도록

그리움이 흐르는 것은


아마도 당신을 향한

나의 내면에

또 다른 보고픔인가 봅니다.


이별이 정말 힘든 이유는

헤어져서가 아니라

헤어져도 사랑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국화꽃

향기처럼 맡을 수도 없는


코스모스의

아름다운 자태처럼

보여줄 수도 없는

 이 사랑


시들고  말라 비틀어진다 해도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끝없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모나코 왕궁안에 있는 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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