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내 누님 같이 생긴 꽃..

해피1614 2018. 10. 31. 18:49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


학교아저씨가 가꾸어 복도에 놓아둔 소담스러운 소국

화려한 모습도 진한 향내도 없지만

눈길이 간다.


누님은 어떤 모습이었길래

시인은 그렇게 노래하셨을까?


꽃이 지는구나.

어젯밤 바람이 불고 새가 날아갈 때

생각했다.


고요한 흔들림이 손끝에 닿아

나도

언젠가는

떨어지는 꽃잎이 되는가?


저기 흩날리는

낙엽들과 함께

머나먼 길 떠나는 방랑객이 되는가?



 



'그루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창동 아줌마  (0) 2018.11.20
코피 터진날  (0) 2018.11.09
가을 추수  (0) 2018.10.25
예쁜 옷..  (0) 2018.10.23
젊은 척...  (0) 201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