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컴에서 연일 뉴스가 뜬다.
명절 증후군, 여인들의 스트레스...
작은딸 미리 당겨서 다녀가고 큰딸은 동생 외로울까 한양입성해서 같이 보낸다고 한다.
지나가는 말로
엄마도 한양따라 갈거나?
이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이제는 엄마의 삶 중히 여기니 맘대로 하란다.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감동 먹어 목이 조금 메였다
그런데
적극적으로 말리는 친구가 있어서...
또한 그래서는 아니될것 같아서...
바리바리 장보고 도착하니
어머니의 기침소리가 유난스럽다.
아들, 며느리 앞에서는 평소에 잘 안나오던 기침도 저렇게 쉴새 없이 나오니...
며느리 사랑 지극하시던 아버님 6년만에 타계하시곤
숨한번 편히 쉬지 못했던것 같다.
기둥없다고 날 무시하는거냐?
이 한마디 말씀이면 우리 모두 꿀먹은 벙어리가 될 수 밖에 없었고
효자 아들들의 감동적인 어머니 감싸기에
나날이 투정이 늘어만 가셨다.
올해로 92세
아침 운동은 30여년 적은 해피보다 더 적극적으로
몸에 좋은 음식은 냉장고에 수두룩 빽빽...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든다.
어머님보다 더 오래 이세상에 머무룰 수 있을까 하는 생각....
사업하는 두아들과 며느리는 차례 모시기 바쁘게 갈 준비
곧바로 시선이 나에게 꽂힌다.
너도 갈거냐?
가지 말라는 소리보다 더 무서운 강한 레이저가 두눈에서 뿜어져 나온다.
그래도 미운정 고운정 30여년 들었으니
하룻밤 더 유하고 모시고 동네 드라이브 하였다.
초딩처럼 좋아하신다.
본인 귀가 약간 어두운 관계로 목소리도 우렁차다.
그래도 효자 아들은 쉴새없는 리액션으로 엄마 흥을 북돋운다.
본인이 큰며느리에게 하사한 차 타고 가지 않으면 큰일나는 관계로
나의 애마외 함께
엄니와 보낸 이틀
그다지 싫진 않았다.
네분 부모중 유일하게 남으셨다는 생각이 그렇게 만든거 같다.
참 복 많은 여인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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