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완성한 피포페인팅 해바라기 :꽃은 좋은 기운을 불러드린다 해서...
세상은 모두 잠들어 적막강산이다.
쉽게 잠들 수 없는 날들의 연속이다. 지난 주말에 작은 딸 내려왔길래 엄마 2막 어떻게 하지?
라고 했더니
한치 망설임없이 쉬어 그만 쉬라고....
뭘 자꾸 한다고 해?
참 단순해서 다행이다.
그럴 수 없는 해피이고 보면...
거의 40년이란 긴 세월동안 한길을 걸었으니
어찌보면 축복받은거 같기도 하다.
뒤돌아 보면 못다한 아쉬움은 있었을지라도 후회는없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학교의 모든 것들을 기억속에 담고 싶어졌다.
쉴새없이 떠드는 재잘거림,
비릿한 땀내음
텅빈 교실의 적막함까지도.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다 헤지 못했듯이
나 또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그 많았던 순간들을 다 기억하지는 못한다.
그냥 비온 뒤 뜨는 무지개처럼
참 아름다웠던 순간 순간들이었다고...
이 길을 걷게 해주신 부모님과 부처님께 감사드린다.
이제
가지 않은 길.
가보지 못한길..
고개 들어 서서히 다가오는 이 길들에 대한 동경이 머릿속을 휘젓는다.
생각은 천갈래 만갈래이지만
또
가야 할길로 걸어가게 되겠지?
두렵지만 설레이기도 한다.
지금 시각은 2시 23분이다.
잠오지 않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