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국내)

천 년 고목

해피1614 2021. 10. 17. 19:48

제주 21일차 (비자림, 김녕해수욕장, 조천만세동산)

 

이틀전만 해도 무더웠던 날씨가

왠 변덕이 이다지도 심한지

옷매무새 여미고 오늘은 비자림으로...

입구에 천년의 숲 비자림이란 표식이 우리의 발걸음을 재촉하였어요.

 

비자림

잎모양이 非(비)자를 닮아 비자림이란 이름이...

은행나무처럼 암, 수 나무가 있구요.

열매는 땅콩처럼  딱딱한 껍질속에 들어 있었데요.

예전에는 기름으로 이용 했으며 목재는 최고의 바둑판으로 사용되었다네요.

 

 

산책로가 자연스럽게

그 모양 그대로 잘 조성되어 있었어요.

울울창창한 숲속에 들어서니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

피톤치드의 효능을 몰라도 숲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을 주는지 알 사람은 다 알게 된다는...

 

자생력을 잃은 고목에 지지대를 설치해 두었네요.

우리 마음이 전달되어 소생하기를 바라며...

 

비자림 숨골

조기 보이시나요?

움품한 구멍이 바로 숨골이예요.

강이 없는 제주에서는 물이 가장 중요한 생활자원이었는데

생명처럼 중요한 빗물이 흘러들어가는 구멍을 숨구멍이라 명명하였데요.

제주 중간산 곳곳에 있는 숨골을 통해 지하로 스며든 빗물은 암석의 틈사이를 통과하면서 깨끗한 삼다수를

만들어 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어요.

다른건 몰라도 삼다수는 다른곳 보다 많이 저렴했어요.

 

예전 비자림 지킴이분이 살면서 먹던 우물물이래요.

시원하고 산뜻한 맛이었어요.

지금은 여러 사람들의 생명수...

 

이곳에도 연리지...

울타리 쳐서 보호해 두었어요. 

 

천년 고목

무수한 세월을 겪고 지나오면서 모든걸 품으로 품었겠지요.

말 한마디 없이 우뚝 서 있기만 해도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 당겼어요.

모두들 지나치면서 경의로운 맘으로...

사랑합니다.

 

연세가 어떻게 되심요??

눈찌부려 나이테 헤아리다가 도저히 안되어서 포기 했어요.

 

제주 조금 살면서 터득한 사실

맛집이라 소문 난곳은 가성비 대비 맛 별로였구요

길가다 우연히 눈에 띄인 곳이 의외로 맛집

오늘 점심에 먹은 갓 구운 보말전, 해물칼국수 맛있었어요.

칼국수 개운하고 깔끔했어요.

이후

김녕 해수욕장

이제 왠간히 아름다운 곳은 끼꾸도 안해요.~~ㅎㅎ

그치만

김녕바다 아름다웠다고 말해줄께.

 

날씨도 너무 좋아서 그냥 집으로 가긴 뭐해서

조천에 있는 만세동산으로 고우~~~

 

입구에서 넓은 광장으로 들어가면

애국선열 추모탑이 보여요.

뒤에 창열사가 있고 절규와 함성을 표현하고 있는 돌탑이 있었어요.

 

애국선열들의 희생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절규상, 함성상

우리의 아픈 역사

 

절규

일제에 관해서 절규를 하고 있는 형상 입니다.

 

수 많은 고통과 희생 뒤어 따라온 환의의 목소리

바로 우리의 뜨거운 마음을 표현한 함성 입니다.

 

3,1운동 당시

제주도에서 맨처음 독립 만세의 함성이 터져 나온 조천 만세동산에 독립의 숲이 조성되었어요.

197인의 제주지역 독립유공자를 기리기 위해 팽나무 등 9종류 197그루의 나무를 식재 하고 

중앙에는 제주도 모형안에 방사탑과 앞에 30개의 태극기 게양대를 세워 두었어요.

쳐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숙연 해지고 말이 없어도 말 있음을 느끼게 한 곳 이었어요.

 

가슴 뭉클한 싯귀에 ...

서울 휘문고등학교 재학생 김장환 선생님이

1919년 서울에서 만세 운동에 참여하시다가 고향인 조천으로 내려와 같은해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독립 운동의 불을 지피면서 제주 항일 운동의 효시가 되었데요.

김장환 선생님의 생가터가 아직도 남아 있었어요.

마실 구경편에 올려 두었어요.

 

독립운동 참여하시다 투옥 되신 선열들의 연세 보고 다시 한번 감동

10대에서 30대

그래도

천만다행인건

옥사하신 분이 안계셨다는거...

 

기념탑 계단에서 내려보니 놀이 기구를 가지고 평화롭게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감사했어요.

이렇게 살아 갈 수 있도록 해주신 선열들...

 

오늘 하루도 뜻 깊게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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