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국내)

last carnival

해피1614 2021. 10. 16. 18:50

제주 20일차 (미산블친 생각, 탄산온천)

 

 

블친 미산님이

홀연히

호스피스 병동으로 떠나 가신거 같다.

 

곱디 고운 詩語

온 천지에 흩뿌려 놓으시고

순백보다 더 하이얀 구절초동산

뒤로 한 채...

 

기어이

가셔야만 하셨나요.

가시는 걸음걸음 위에

덜 여문 파란별 

떨어지며 통곡하는 소리

듣지 못하셨나요?

 

같이 하지 못해 애닯은

하늘도 웁니다.

친구들도

숨죽여 애닯게 웁니다.

 

약속 지키소서.

지키소서

오래 오래 같이하겠다시던

약속...

 

 

 

ps) 바람 너무 많이 불고 비와서 탄산온천에 가서

피로 풀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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