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緣 (1)

해피1614 2022. 2. 11. 06:41

가슴이 서늘하다.

무료한 일상이 지속되어 답답한 맘에 점심한끼 하자 했더니

한걸음에 달려온 예쁜 후배

가고 난뒤 펼쳐보니 고급진 제주명품이...

전화해서 이제 밥먹자 소리 못하겠다 했더니

언니한테는 무어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헛소리 지껄인다.~~ㅋㅋ

 

남자셋 모이면 군대 이야기

여자셋 모이면 아이들 이야기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하나뿐인 아들 인턴과정 마치고 백병원 레지던트로 일하게 되었다고 은근슬쩍 자랑 한다.

외과 레지는 3D인지라 다른과 보다는 pay가 세다고 ~~

어려운 과정 얼추 마쳤으니 이제 한시름 놓는다고 했다.

다행이다.

후배 아들 대구 영재라고 소문났었는데

중2때 가정적으로 복잡한 일이 생겨 방황의 길로 들어가 버렸다.

주위에서 모두 안타까워 하고 아쉬워  했었는데...

가진 능력 다 발휘하지 못하고 들어간 연세대학 생명과학부

2년 다니다가 결국 중단하고 삼수해서 부산소재 의대에 진학 하였다.

하나 아들 때문에 노심초사 하며

맘 고생한거 옆에서 다 지켜 보아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걱정이 사라지니 얼굴이 환해보이고 먹는 것도 잘 먹는다.

그림 전공자인지라 패션 감각도 남다르고 꾸미는 것도 품위가 넘친다.

예쁘게 묶어 사온 

후리지아 향내 맡으며 혼잣말 해본다.

 

인연이

소중하다.

 

사람이

귀하다.

 

                                              2018년도에 선물 받은 쑥부쟁이 그림

 

 

                                                  부산 교환 근무 떠나면서 준 책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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