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식탁위에도 쉽사리 올라가는 울 사니...
6월 27일
큰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가족 3명 모두 코로나에 걸렸다.
목이 칼칼하더니 열이 오르고...
2일째는 열이 39도까지 치솟았다.
6학년 이상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보건소에서 비대면 진료도 연계시켜 주었다.
그리고 친절하게 집까지 약도 배달되었다.
소염제, 해열제, 항생제,인후통약, 체온계, 산소포화도 재는 기구, 소독약...
필요한 물품은 거의 다 들어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매일 증상 점검 전화가 왔다.
고맙고 감사한 맘이 들었다.
겁먹고 긴장했었는데
열나고 잔기침 나는거 이외엔 별 증상없이 지나갔다..
아마 일찍부터 단도리한 덕분이기도 한것 같다.
오늘로써 11일째이다.
컨디션 90%는 돌아온것 같은데 입맛이 없고 식은땀이 난다.
큰딸은 출근때문에 그저께 한양으로 떠났다.
본인 때문에 엄마, 아빠 고생한다며 미안해 했다.
이게 누구탓이라 원망할 수 있는 일은 아닌듯 하다.
배는 고픈데
맛있는 음식도 아무맛도 느낄 수 없으니 이것이 휴유증인가 보다.
모처럼 기운내어 냉장고 뒤져 월남쌈 만들어 먹어 본다.
역시 아무맛도 느끼지 못하니 그냥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