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근무 떠나 보낸 어느 딸바보 아빠가
심란해 하는 글 보고
기억 소환...
10여녀전 해외도 아니고 한양으로 큰딸 떠나 보내고
나 역시...
신장 앞에 놓여 있는 조그마한 신발만 봐도 울컥
걸려 있는 잠바 보고도 목젖이 아려 왔었고...
첫 정이 무서웠던건가?
연년생인 고3 둘째딸을 두고서 2주마다 소풍 떠나듯 한양 들락거렸다.
꽃피는 봄이 아름다워서
무덥지만 풍성함이 좋았던 여름
금수강산 가을이어서...
핑계도 많았다.
이듬해
작은딸까지 한양으로 떠나니 약발이 떨어진건지 좀 시들해졌다.
그래도
아직까지도 애들 보러 가는 한양길은 항상 설레임이 가득하다
나도 딸바보임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