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친님이 운동 많이 해야 회복 빠르다고 해서
지하주차장 있는곳에서 열심히 걷는 운동하다가 잠시 찰칵
대학병원 졸업했다고 온동네 자랑했었는데
다시 병원에 입원하였네요.
몸속에 물혹 하나 있었는데 떼어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자라보고 놀란가슴 뭐보고도 놀란다고 큰병 한번 걸리고 나서는 많이 심약해 졌나 봅니다.
두어도 괜찮을것 같기는 한데 교수님 말씀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과감히 수술하기로 결정하였네요.
입원하고 그 다음날 복강경으로 수술하니 별 후유증 없어 3일째 퇴원하였네요.
그런데
저는 오른팔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 있어서
모든 고난은 제 왼팔이 짊어지게 되어요.
팔툭 가운데 링겔 꼽이두었는데 잘못되어
다시 꼽는데 혈관이 잘 나타나지 않아
이리저리 꼽아보고 3번만에야 겨우~~
아휴 온팔에 상처 투성이...
다음날 보니 부종이 와서
제 팔이 어느덧 코끼리 팔이 되어 있네요.
통통하니 살이 쪄서 어찌보니 귀엽기도 했지만
쯧 쯧...
이 병원에 근무하는 남동생 짬을 내어 올라와서는 혀를 끌끌차면서
좀 조용히 살면 안되나?
이러데요.
이 소린 애들아빠한테 하는 말인듯 해요.
병을 싸고 사니 약간의 미안함에서...
그런데 애들아빠 모처럼 맘에 드는말 한번 했어요.
자기가 맘고생 많이 시켜서 자꾸 아픈거라고...
집나갔던 정신이 돌아온건지~~ ㅎ ㅎ
아무튼 지금은 집에 와서
이렇게 블친들에게 보내는 글을 쓰고 있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또
유난히 파랗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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