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햇살이 너무 아름다운 날

해피1614 2017. 3. 4. 09:37




별반 새로울거 하나 없는 새로운 일상이 시작되었다.

35년이란 어찌보면 길고도 긴세월 줄기치게 앞만 보고 걸어왔다.

이제

되돌아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남들은 하기 쉬운 말로 참 괜찮았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하지만 속속들이 들어가 보면 어찌 쉽다고만 말할 수 있겠는가?

인조공장인데...


새학기 시작되어 처음 대면할 때는 서로가 호기심이다.

반짝거리는 눈으로 아래 위로 스캔하는 시선이 이젠 조금은 두렵다.

아무래도 젊고 싱싱한 그런 사람을 원하는건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올해는 비담임을 원했건만 사정상

27명의 고객이 또 내 앞으로 배정되었다.

.

.

.

아~~

진달래 개나라꽃 피는 춘삼월에 너희들을 만났구나.

시간이 흘러가메

우린 또 새로운 인연으로 묶여지겠지.

사제란 고귀한 이름으로

이 한해 우린 또 한곳을 바라보며

 웃고

달리며

행복해하며

때론 불평을 늘어 놓으며

주어진 시간을 그렇게 보내겠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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