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큰 명절 연휴로 온 나라가 들썩거린다.
추석 연휴 12일이 주어졌다.
큰딸 중요한 시기임에 애들아빠 연휴동안 가서 캐어하라 해서
한양 입성 3일째다.
시간이 많으니 딸 오는 11시쯤에는 지하철 역으로 마중나간다.
그 시각이면 고요할 거런 예상과는 달리
온거리가 불야성이다.
먹고 마시고 웃고 즐기며...
그 와중에
작은 체구에 가방메고 오는건 우리 딸 밖에 없는것 같다.
지켜보는 가슴이 먹먹하고 애처롭다.
하지만 아무것도 대신 할 게 없다
지켜보면서 맘속으로 응원하는거 밖에는...
오늘 더 쇼킹한 사실 하나 알아내곤 더욱 가슴이 저리다.
작은딸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문득
엄마 !!
언니는 자기한테 주어진 행운은 다써버려서
정말 많은 노력으로 승부봐야 한데.
그말이 무슨 뜻이냐고 캐물었더니 머뭇머뭇거리더니
6년전 엄마 가슴수술 들어갈 때
언니한테 주어진 모든 행운 엄마한테 다 바친다고 기도했데.
그러니 언니는 맘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나봐.
순간
두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랬었구나.
어쩜
딸아이의 간절한 가도가 받아들여져
내가 건강해졌을지도 모르겠구나.
그날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었지만
건강하지 못해
아이의 행운
모두 쓰게 만든 엄마가 되다니
정말 미안했었다.
자는 모습 내내 지켜보면서
정말로
내가 지키고 사랑해 주어야 할 사람은
바로
이 아이들
내딸 2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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