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길
차창밖에 비친 모습
학교 교문앞 옹기종기 서 있는
학부모님들의 모습이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다.
8년전 나도 저무리들 속에서 애태웠었지...
독실한 불자인 큰언니
시험날짜와 애가 서로 합일이 아니니
대웅전에 33인등을 켜놓고
행사 때 부처님 어깨에 걸어둔 휘장을 조금 오려와
아이 옷속에 넣어두라 했었다.
그리고는
아침에 팥삶은 물을 꼭 먹이라고...
좋은게 좋다고 시키는대로 다 했다.
아무튼
결과가 좋아
아이는
원하는 대학에 무난하게 들어갔다.
흔히 말하는 하늘대학 중 하나
뒷받침 비결이 뭐냐고 물어 올때
그저 어깨에 힘이 쓰윽 들어갔었던
그때까지가 좋았던것 같다.
그 이후부터 아직까지
고행의 길의 연속이다.
부모들의 마음은
오늘도
내일도
영원하다.
어떤 길을 걷던
자식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
모두들 수고 많으셨어요.
수험생들, 부모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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