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간수하기 힘들어
어떡한데?
결혼할 때 해주신 무거운 목화솜 이불 간수하기 힘들어서
엄니께 볼멘 목소리로 투정부렸더니...
잔잔했지만
힘이 느껴지는 엄니의 딱 한마디 말씀.
"지킴이다. 너를 지켜주는..."
그 이후 지금까지 목화솜 이불은 우리집 장롱지킴이가 되었다.
교실 창밖으로 시선 돌리면 어김없이 들어오는 저 소나무(확실치는 않지만)
변함없다.
항상 그모습 그대로...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고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마른다는
용비어천가 한구절.
한마디 말없이 서 있지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해피 수호신
오늘도
내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