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목화꽃이라네..

해피1614 2018. 9. 22. 07:31



퇴근하는 해피 눈에 띄인 목화꽃

어머나

반가운 맘에 폰 들이대어 폭신한 모습을 담았다.

학교관리 아저씨가 아이들을 위해 본인 소유 밭에서 옮겨오신거라니...


30여년전 해피 결혼할 때

부실한 딸 어찌될까.

당신 사랑무게 만큼이나 목화솜 집어 넣어  이불 손수 만들어 주셨던

울엄니

덕분에 무지한 추위가 닥쳐도

따뜻 포근 행복...


1년 간격으로 결혼한 남동생의 세련된 서울 장모는

이불이 모두 가볍가볍, 얄싹얄싹.

그래도

울엄니가 해주신 묵지묵직한 목화솜 이불이 해피에겐 더 소중했던건 두말할 필요 없었지.

그후 따뜻한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장롱지킴이 되어 이제 해피 지켜보기만 하는 입장이 되었지만...


수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울엄니 사랑이 깃든 이 목화솜 이불 3채와 예쁜 차렵이불은

누가 뭐래도 우리집 가보 1호이다.

이불 쓰다듬으면 울 엄니 향내가 해피 전신을 휘감는 듯 하다.

이향네는 영원불멸토록 함께 하겠지~~~


조기 밑에 빨간꽃은 유홍초라는 꽃이라네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하게 만드는꽃?


추석연휴의 시작입니다.

블친님들 행복하신 명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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