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지킴이..

해피1614 2018. 10. 2. 20:09



이불 간수하기 힘들어

어떡한데?

결혼할 때 해주신 무거운 목화솜 이불 간수하기 힘들어서

엄니께 볼멘 목소리로 투정부렸더니...


잔잔했지만

힘이 느껴지는 엄니의 딱 한마디 말씀.

"지킴이다. 너를 지켜주는..."

그 이후 지금까지 목화솜 이불은 우리집 장롱지킴이가 되었다.


교실 창밖으로 시선  돌리면 어김없이 들어오는 저 소나무(확실치는 않지만)

변함없다.

항상 그모습 그대로...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고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마른다는

용비어천가  한구절.


한마디 말없이 서 있지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해피 수호신


오늘도

내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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