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전에 소식 끊겼던 동료 직원 조우했다.
외국에 살다가 완전히 들어온...
바닷가 학교내 사택에서 같이 살았던 동료
사택이라 할것도 없이 소박하기만 했었던 곳
방 다섯개 각각 부엌 쬐끄미한거 한개씩 달린 초미니 사택
그 곳은 당시 원자력 발전소가 생겨서 주기업인 한전을 비롯하여
거기에 생계가 달린 하청 기업체가 부지기수로 많았다.
좀 번잡스럽고 별로 안전하지 못했던 곳
미스 교사들 바깥에서 생활하게 하면 많은 위험이 따른다고 생각되어진 학교측의 특별 배려가
처녀교사들 5명에게 주어졌다.
연식 제일 높은 해피가 처녀당 당수란 직함을 달고 나름 재미있게 5년정도 살았다.
그러다가
결혼하고. 이동되어 가고...
그렇게 저렇게 모두 헤어져 간간히 바람결처럼 스쳐 들려오는 소식만 듣고 살아온 세월이
어언 30년이 가까워졌는데...
학교 갓 졸업하고 초발령 받고 온 막내나 처녀당 당수나 세월은 비켜갈 수 없었나 보나.
막내가 흰머리 카락은 더 많았다.
마주 보고 또 보고 지나간 시간들을 곱씹어 보았다.
그때는 몰랐었는데...
우리가 걸어온 길이 참 뜻깊고 아름다운 길이었던 건 부인할 수 없을것 같다.
수십년이 지나도 아름다운 인연들은 끊어지지 않고 실타래 풀리듯 이어지니...
주말이면 마땅히 갈곳도 없어
가까이 있는 클럽에 진출했다.
나름 어렵게 번 봉급 많이도 갖다 바쳐
클럽사장님으로부터
vip 대접을 받았다는 전설이 공존하는
그때
그
시절이 꿈이런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