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분홍
연분홍 향연속에
보도블럭 틈 사이로 힘겹게 올라온 샛노란 민들레꽃
나도
있어요
바위 뒷쪽에서 수줍음으로 다가오는 한그루의 꽃
튼실한 두 다리
군중속에
땀 뻘뻘 흘리며 휠체어 밀며 오는
자상한 지아비
어쩌다 쳐다 본 하늘에
구름 되어 떠다니는
사랑하는 이들
사양해도 궂이 두손에 방울 토마토 안겨 주고
떠나시는
허리 굽으신 할머니
나는
.
.
.
언제나
나를 멈추게 한 힘으로 인해
다시금 걸을 수 있다.
비슬산 참꽃 축제에서...
'기억속 추억 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 참 아름답다.. (0) | 2019.10.30 |
---|---|
운담고택 (0) | 2019.08.25 |
엄마 미소.. (1) | 2018.12.23 |
못찾겠다. 꾀꼬리~~ (0) | 2018.09.13 |
할일 없는날 (0) | 2018.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