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내로남불

해피1614 2019. 9. 14. 18:12




메스컴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명절과 함께 찾아오는 형제끼리의 불협화음 이야기

딴나라 이야기 아니다.


차례준비 다 끝내고 설핏 잠들었는데

어머님 목소리가 유난하다.

가보라신다.


주방에선 셋째동서가 울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서방님이 달래고 있었다.

왜냐고 거듭 물으니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뒤늦게 음주운전 하고 왔고

또 하나는

힘들다.

막내여서 궂은일 다하고 지난번 집안행사 때(해피는 참석 못함) 

아주버님(애들아빠)이 하신 말씀 넘 서운하였다고...

뭐라하는

동서. 서방님 한테 애들아빠가

명절 후 항상 돈으로 해결했고 어머님 반찬 해오고 일하는거 생색 낼려면 하지 말라 했다나요.

 

반산반의 하며 건너와서 확인하니

애들아빠 왈

집안식구들 모두 모인 자리에서

막내 시동생이

형님 **엄마한테 수고한다는 말씀 한마디 했느냐고

따지듯이 말해서 언짢았다나.

그래서

꼭 말로해야 아느냐?

봄내 엄마(해피) 명절 끝나고 건내는 봉투 그건 돈이 아니고 우리 마음이다.

철은 좀 덜들어도 거짓말하고 꾀부리는 사람은 아니어서...

그리고 돈으로 해결했다 그 정도로 말 할 사람 아니라는거

해피가  잘 알고 있어서...

우는 동서 달래고 보듬어서 겨우 무마시켰다.


인간관계 참 어렵네요.

여차 하면 회자되는 말

형님은 혜택 받았잖아요?(셋째동서 해피보고)

아버님 가실 무렵 거의 비슷하게 나누어 주셨는데

자기들은 금방 팔아 치웠고

해피는 23년이란 세월동안 가지고 있었으니

당연히 그 값어치가 달라졌는걸 두고두고 밥상위에 올렸었다.

이래도

저래도

이제는 모든거 끝났는데 왜 감정상하는 말 자꾸하는지...

내로남불이란 낱말이 새롭게 떠오른다.


이럴때마다

아버님이

정말

그립다.


이래도

저래도

열두폭 병풍처럼

해피를 감싸 주셨던

나의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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