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컴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명절과 함께 찾아오는 형제끼리의 불협화음 이야기
딴나라 이야기 아니다.
차례준비 다 끝내고 설핏 잠들었는데
어머님 목소리가 유난하다.
가보라신다.
주방에선 셋째동서가 울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서방님이 달래고 있었다.
왜냐고 거듭 물으니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뒤늦게 음주운전 하고 왔고
또 하나는
힘들다.
막내여서 궂은일 다하고 지난번 집안행사 때(해피는 참석 못함)
아주버님(애들아빠)이 하신 말씀 넘 서운하였다고...
뭐라하는
동서. 서방님 한테 애들아빠가
명절 후 항상 돈으로 해결했고 어머님 반찬 해오고 일하는거 생색 낼려면 하지 말라 했다나요.
반산반의 하며 건너와서 확인하니
애들아빠 왈
집안식구들 모두 모인 자리에서
막내 시동생이
형님 **엄마한테 수고한다는 말씀 한마디 했느냐고
따지듯이 말해서 언짢았다나.
그래서
꼭 말로해야 아느냐?
봄내 엄마(해피) 명절 끝나고 건내는 봉투 그건 돈이 아니고 우리 마음이다.
철은 좀 덜들어도 거짓말하고 꾀부리는 사람은 아니어서...
그리고 돈으로 해결했다 그 정도로 말 할 사람 아니라는거
해피가 잘 알고 있어서...
우는 동서 달래고 보듬어서 겨우 무마시켰다.
인간관계 참 어렵네요.
여차 하면 회자되는 말
형님은 혜택 받았잖아요?(셋째동서 해피보고)
아버님 가실 무렵 거의 비슷하게 나누어 주셨는데
자기들은 금방 팔아 치웠고
해피는 23년이란 세월동안 가지고 있었으니
당연히 그 값어치가 달라졌는걸 두고두고 밥상위에 올렸었다.
이래도
저래도
이제는 모든거 끝났는데 왜 감정상하는 말 자꾸하는지...
내로남불이란 낱말이 새롭게 떠오른다.
이럴때마다
아버님이
정말
그립다.
이래도
저래도
열두폭 병풍처럼
해피를 감싸 주셨던
나의 아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