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서
봄 색시가 수줍게 다가오고 있어요.
재택 근무라 자리 이탈하면 안되지만 차 몰고 아지트로 갔어요.
고립된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양지 바른곳에 얼굴 내민 친구들이
어김없이 해피를 반겨 주었어요.
폰에 저장된 음악 크게 틀어 놓고
3월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그저 평범했던 일상들이 정말 소중한 순간들이었구나를
온전히 깨달으며
많은 친구들을 품으로 안았어요.
항상 보아도 참 예쁘기도 하다.
거역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김없이 찾아 오는
친구들 모습
이번으로 벌써 3번째가 되었네요.
오는 길에
횟집에 들러 도다리 2만5천냥 주고 사와서 국 끓였어요.
집안에 봄내가 진동을 하네요.
그 향에 취해서~~~
향긋한 쑥내음 나는 도다리국과
봄향을 맘껏 삼키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 올렸어요.
떠나도
가슴 찡한 메세지로 가슴속 깊이 자리 잡는
10000겁 27명의 인연들
사랑하는 두딸
그리고
또한 같이 하고픈 사람들과
저 도다리국
같이 먹고 싶어요..................
맛나게 만들어서 예쁜딸들에게 보내 주어야지